“코스피 3500선까지 갈 수 있다”… JP모건, 한국 증시 추가 상승 전망
2025-06-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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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 발표
JP모건(JP Morgan)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며 코스피 지수가 최대 35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JP모건은 24일 발표한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다.
첫째는 한국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투자자들, 둘째는 거버넌스 개혁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여전히 확신이 부족한 부류, 셋째는 새롭게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해외 투자자들이다.
JP모건은 상법 개정안 추진과 관련해 정부의 정책 기조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으며, 전자투표 의무화를 포함한 1차 개정안이 3분기 중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투명성 제고, 이해 상충 거래 제한,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되지만, 제도 정착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고 법률 및 시장 인프라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반등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몇 가지 리스크 요인이 지목됐다. 상반기 수출의 전진적재 효과로 인해 하반기에는 기저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상승,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하락과 중국발 D램 공급 증가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리스크는 유럽 경기 회복과 미·한 무역 협상 가능성, 유가 상승 시 세제 보조 및 가격 통제 정책, HBM 수급 제약 등으로 상쇄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에 대해서는 "MSCI 코리아 내 삼성전자 비중이 과거보다 감소해 지수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오히려 향후 주가 반전 시 모멘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과 관련된 자금 유출 우려에 대해 실제 편입 시점은 2027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특히 코스피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한 현재 상황에서도 추가 매수 의향을 가진 투자자들이 우세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코스피의 다음 주요 촉매제로 미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과 상법 개정안 통과를 꼽았다.
JP모건은 코스피의 목표 지수를 3200, 상단을 3500, 하단을 2700으로 제시됐다.
선호 섹터로는 메모리 반도체, 금융, 방산, 지주회사, 화학, 소비재, K-컬처 등을 꼽았다.
선호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B금융지주,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크래프톤, LG화학, SK, 금호석유화학, 코스맥스 등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