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민석 의혹, 낙마 사유 정도는 아니다”

2025-06-2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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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청문회도 ‘송곳 검증 vs 적극 옹호’ 예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질의를 듣고 있다. /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질의를 듣고 있다. /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국회 인사청문회가 25일 열리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김 후보자 관련 의혹들이 낙마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고 보는 분위기라고 뉴시스가 이날 보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뉴시스에 "남아 있는 청문회를 지켜보겠지만 낙마 사유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을 놓고 야당은 ‘송곳 검증’을, 여당은 ‘적극 옹호’를 예고한 가운데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간 청문회를 진행한 뒤 오는 29일까지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여당은 이 기간 안에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야당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단독 처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날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 칭화대 석사 학위, 자녀 관련 의혹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국민의힘은 사상 초유의 ‘증인 없는 청문회’라면서 “청문회는 묻고 듣는 회의인데 ‘묻지마 청문회’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83개 기관은 개인정보동의서를 받아야 하는데 (이 부분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고, 쟁점을 제대로 설명해야 하는 알맹이 있는 자료는 전무하다”며 “6년 전에 있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청문회 재방송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은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새로운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기존 주장을 반복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가 과도하게 편파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김 후보자를 적극 엄호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가 검사 취조실도 아니고 선입견을 갖게 만들고 조작하려는 장소는 아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김현 의원도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위원장이 협상이 안 되면 결렬된 것으로 해서 증인·참고인 없이 청문회가 개최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에 주력했다.

재산 관련 의혹에 대해 그는 “조의금, 출판기념회가 각각 1억에서 1억 500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다. 결혼 축의금을 받은 건 (아내) 친정집에 다 줬는데 아내가 생활비가 부족해 (친정에) 도움을 받은 게 5년간 2억 정도”라고 설명했다.

2018년 1억 4000만 원을 11명에게 빌린 것에 대해서는 “이자와 원금을 다 갚았기 때문에 ‘다른 불법이다’ ‘다른 제공이다’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설정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아들의 고등학교 재학 중 홍콩대 인턴십, 아들이 참여한 표절 예방 동아리에 대한 입법 지원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아빠 찬스’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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