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본사 무려 77%가 수도권에 집중…서울에만 284곳 위치
2025-06-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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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조사해 발표한 내용
대기업 본사 소재지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500대 기업 본사 10곳 가운데 약 8곳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밀집했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본사 소재지를 조사한 결과 284곳(56.8%)이 서울에 본사를 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인천·경기 101곳(20.2%), 부산·울산·경남 46곳(9.2%), 대구·경북 23곳(4.6%), 대전·충남 21곳(4.2%), 광주·전남 14곳(2.8%) 순이었다. 충북은 4곳(0.8%), 제주 3곳(0.6%), 전북 2곳(0.4%)이었고 세종과 강원은 각각 1곳(0.2%)에 불과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인천·경기에만 500대 기업 본사 무려 385곳(77%)이 자리했다.
서울에서는 중구가 65곳(22.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46곳, 16.2%), 종로(42곳, 14.8%), 영등포(40곳, 14.1%), 서초(25곳, 8.8%)가 '톱5'에 들었다.
이를 업종별로 분류하면 유통이 33곳(11.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험 28곳(9.9%), 석유화학·건설 및 건자재·서비스 각 22곳(7.7%), 증권 20곳(7.0%), 식음료 19곳(6.7%), 생활용품 18곳(6.3%) 등의 순이다.
다만 공기업 본사의 경우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및 혁신도시 정책에 따라 서울 외 지역 비중이 높았다. 500대 기업에 속한 22개 공기업 가운데 17곳이 서울·인천·경기 이외의 권역에 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조원만 CEO스코어 대표는 연합뉴스에 "기업 본사가 소재한 지자체는 조세 수입(지방세),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적인 효과가 막대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방소멸 문제가 국가적 중대 화두로 부각되는 가운데 이번 조사를 통해 대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다시금 확인됐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