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0만원까지 가능…대부분 모르는 한여름 냉방비 돌려받는 법

2025-06-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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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에너지바우처 제도 개편

정부가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바우처 제도를 2025년부터 개편한다. 기존에는 여름철과 겨울철로 구분해 지원하던 것을 통합해, 한 번 신청으로 연중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이에 따라 가구당 최대 70만 원까지 냉·난방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우편함에 관리비 고지서가 놓여 있다. /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우편함에 관리비 고지서가 놓여 있다. / 연합뉴스

기존 제도는 여름철에는 전기요금 위주로, 겨울철에는 난방비에 한해 바우처를 분리해 제공해 왔다. 하지만 실제 수요자들의 사용 방식과 제도의 유연성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정부는 이를 반영해 2025년부터 제도를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 누가 받을 수 있나…대상자 조건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은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를 받는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소득기준(중위소득 50% 이하)을 충족하는 차상위계층 중 일정 요건을 갖춘 세대다. 세대원 중 노인(196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영유아(201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장애인, 임산부, 희귀·중증질환자,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주민등록상 동거가족 기준이 적용되며, 실제로 같이 살고 있는 가족 구성원이 해당 조건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다.

◈ 얼마나 받을 수 있나…최대 70만 원

지원 금액은 가구원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1인 가구는 약 29만 원, 2인 가구는 약 40만 원, 3인 가구는 약 53만 원, 4인 이상 가구는 최대 약 70만 원까지 지원받는다. 해당 금액은 여름과 겨울을 합친 총액이며, 사용 시기는 2025년 7월 1일부터 2026년 5월 25일까지다. 이전과 달리 여름과 겨울을 나눠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므로, 본인의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 신청 방법과 절차

2025 에너지 바우처  / 한국에너지공단
2025 에너지 바우처 /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바우처는 2025년 6월 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은 복지로 또는 정부24에서 신청 가능하고, 오프라인 신청은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신청 시 신분증과 소득증빙자료,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기존에 신청했던 이력이 있고 세대원이나 주소 등 변동 사항이 없는 경우에는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신청이 처리된다. 하지만 세대가 바뀌었거나 에너지 공급 방식을 변경한 경우, 다시 신청해야 한다.

◈ 어떻게 사용할까…요금 차감 또는 카드 결제

바우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기, 도시가스 등 에너지 요금에서 자동으로 차감되는 방식과, 국민행복카드 등 등록된 카드로 실물 결제를 하는 방식이다. 전자는 청구서상에서 자동 공제되며, 후자는 해당 카드로 연탄, 등유 등 에너지 제품을 구입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사용하지 않으면 이월되거나 현금으로 환불되는 일은 없다. 지정된 사용 기간 내 모두 소진해야 하며, 사용 후 잔액은 정부의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바우처 잔액은 복지로 홈페이지나 에너지바우처 콜센터(1600-3190)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에너지복지 확대…찾아가는 서비스도 강화

정부는 2025년부터 '찾아가는 에너지복지 서비스'도 함께 강화한다. 고령자, 장애인 등 신청이 어려운 가구를 위해 약 4만 7000가구를 대상으로 직접 방문해 신청을 돕고 안내하는 제도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부정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모니터링도 강화된다. 사용 내역 확인, 부적정 사용 패턴 탐지 등 시스템 기반의 관리가 더 정밀하게 이루어진다.

◈ 신청 가능한 사람은 꼭 챙겨야

에너지바우처는 매년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혜율이 높지 않았던 만큼, 대상자임에도 신청하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1인 가구 노인, 저소득층 임산부, 장애인 등은 복지 제도 접근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있어 주변의 관심과 안내가 중요하다.

2025년 개편을 통해 더욱 실용적으로 바뀐 에너지바우처 제도를 통해 많은 이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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