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이 어떻게 살았는지 확인하는 청문회는 처음이라 당황스럽죠?"
2025-06-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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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김민석 후보자보다 적임자 못 찾겠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적극 옹호하며 국민의힘의 인사청문회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이 많은 돈을 어떻게 모았냐'가 아니라 '이다지도 돈이 없는데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확인하는 인사청문회는 처음이라 당황스럽지 않나"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아내가 친정에서 생활비 받아 썼다는 슬픈 자백을 듣는 게 청문회의 목적인가"라며 "무턱대고 발목잡는 국힘의 구태로 서글플 지경"이라고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선장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난파 직전의 대한민국을 구출할 조타수로 비상계엄을 정확히 내다봤던 김민석 후보자보다 적임자가 있나"라고 묻고 "저는 못 찾겠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둘째 날인 25일에도 여야는 전날에 이어 자료 제출을 둘러싼 공방을 지속했다.
국회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중국 출입기록, 칭화대 성적표, 증여세 납부내역, 2004년 대출 및 관련 상환 자료를 포함해 어떤 자료도 받지 못했다"며 "그래서 '무자료 총리'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희정 의원은 "무자료 청문회라고 했듯 증인도 채택하지 않고 여야가 합의한 문건도 김 후보자가 개인정보 동의를 안 했으니까 우리는 못 준다는 식으로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답을 보냈다"며 준비단 측의 태도 문제를 지적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총리 후보자 명예도 중요하다. 수상한 자금이라든지, 현금 6억 원을 썼다든지 일방적으로 소명되지 않았다는 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후보자 신상을 파헤쳐가며 근거 없이 폄훼하고 명예를 훼손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도 "여야가 바뀌었다고 과거 인사청문회에서 이뤄진 자료 제출 기준과 한계가 달라져선 안 된다"며 "무리한 자료 요구, 청문회와 관련 없는 자료 요구는 단호하게 제지해달라"고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이종배 위원장의 발언 중 여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이 발언하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간사가 벼슬인가"라고 말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곽 의원은 이에 "왜 동물에 비유하냐고 말씀하는데 닭벼슬(볏)에 있는 것만 벼슬이 아니다"라며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는 동안 다른 위원이 끼어드는 것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이 엄격하게 금지한다. 끼어드는 것은 회의 진행에 상당한 방해가 되니 위원장이 적절하게 제지해달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배 간사가 말한 자료, 기타 제출할 수 있는 자료는 오전 중 제출해 인사청문회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필요하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제공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