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RISE사업과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AI융합과의 미래
2025-06-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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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RISE사업과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AI융합과의 미래
“광주에서 피어나는 AI융합의 실천, 지역혁신의 새로운 축”
지난 2023년 2월 대통령 주재 인재양성전략회의 보고를 계기로 본격화된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 사업은 2025년 전 시·도 시행을 목표로, ‘대학이 지역을 구하고 지역이 대학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상호 혁신의 철학을 담고 있다.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 산학협력 강화, 평생교육 확대를 핵심으로, 사업 예산의 절반 이상이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배분되는 대담한 재정·운영 구조 전환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광주에서는 RISE의 핵심 전략 중 하나인 ‘G-RISE 공유대학’ 모델이 구현되고 있다. 광주폴리텍은 AI·DX(디지털전환) 융합 교육과 실전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실무 중심 청년 인재’를 육성하는 데 방점을 두고,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취업 플랫폼 ‘기업-ON’ 구축, 공용장비·실증 스튜디오 운영을 통한 R&D·PoC(Poof of Concept) 지원 등 다각적 방안을 실천 중이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한 인력 공급을 넘어 지역 산업 자체의 혁신을 견인하며, 청년 정주율 증가에도 기여하는 선순환 모델을 제시한다.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의 AI융합과는 2020년 신설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AI-X 융합전문 기술인’ 양성 목표 아래 3기 졸업생을 배출했고, 2024년 취업률은 무려 93%를 기록했다.
학생들은 AI융합기술센터에서 스마트팜, 마스크 착용 여부 판별기, 애니멀 프로텍터 같은 융합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고교와의 연계 교과 운영, AI 코딩 체험 교실 등을 통해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첫째, 산업체 수요의 급변성에 대응하는 커리큘럼 고도화가 필요하다. AI는 빠르게 진화하고 규제도 변화하므로, 실무 현장의 요구를 미리 예측하고 반영하는 교육체계를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
둘째, 지역내 진로 생태계 확장이다. AI융합과가 고교 및 대학과 연계한 예비인재양성도 시행 중이지만, 산학고(高)·지역기업·지자체와의 연계를 단순한 협업 수준을 넘어 공동 산업생태계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 광주 드림패스 등 여러 사업이 병행중인 만큼 플랫폼 간 연결 고리를 전략적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관건이다.
셋째, 지역 정주 인프라 정비이다. 기숙사·생활여건·문화기반 조성은 인재의 지속적 유입을 위해 필수적이다. RISE 사업이 예산 배분만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로 대학과 지역 산업이 융합한 공동 교육·연구시설을 구축하도록 촘촘한 정책 설계가 요구된다.
광주 RISE는 이제 ‘말이 아닌 실력의 도시’를 향한 도약점에 서 있다. AI융합과의 실무 중심 교육, 공유대학·실증 스튜디오 기반 R&D 생태계, 기업-ON 플랫폼 등 다양한 시도가 그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지역이 키우고 대학이 살리는’ RISE의 본질은 교육과 산업의 진정한 협력에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AI융합과는 이미 그 물꼬를 텄고, 이제는 광주가 지역혁신의 상징이자 AI 융합시대 실천의 전진기지로 발돋움할 차례이다.
정부, 지자체, 산업계, 대학이 한마음으로 RISE의 실천을 이어간다면 그 힘은 반드시 지방소멸을 막고 대한민국 디지털 경쟁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