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머리만 노린다” 몸길이 57cm 끔찍한 '이 동물'…이러면 공격당합니다

2025-06-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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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안내한 큰부리까마귀 피해 예방 요령

도심 하늘을 뒤덮은 큰부위까마귀 떼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최근 번식기를 맞아 극도로 예민해진 큰부리까마귀의 공격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뉴스1
도심 하늘을 뒤덮은 큰부위까마귀 떼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최근 번식기를 맞아 극도로 예민해진 큰부리까마귀의 공격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뉴스1

정부가 도심에서 사람을 공격하는 위험 동물인 큰부리까마귀 피해 예방법을 25일 안내했다.

환경부가 최근 번식기를 맞아 극도로 예민해진 큰부리까마귀의 공격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안전과 공존을 위한 국민행동 요령을 안내했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큰부리까마귀의 서식 및 피해 실태 등을 조사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큰부리까마귀는 텃새다. 성체의 몸길이가 약 57cm로 국내에서 서식하는 까마귀류 가운데 가장 크다. 전체적으로 검고 광택이 있으며 윗부리가 크고 굽어 있다. 이마와 부리의 경사가 심해 직각으로 보인다.

큰부리까마귀는 최근 도심 주거지 인근의 녹지공원에서 번식하면서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둥지 주변에 접근하는 사람을 공격하는 등 피해를 주고 있다.

큰부리까마귀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환경부는 최근 번식기를 맞아 예민해진 큰부리까마귀의 공격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안전과 공존을 위한 국민행동 요령을 안내했다.
큰부리까마귀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환경부는 최근 번식기를 맞아 예민해진 큰부리까마귀의 공격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안전과 공존을 위한 국민행동 요령을 안내했다.

큰부리까마귀에 의한 공격 사례는 번식기(3~7월)에 나타난다. 특히 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5~7월에 집중되고 있다. 이는 알이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부모 새의 방어행동으로 사람이 둥지나 이소한(새의 새끼가 자라 둥지에서 떠나는 일) 새끼 주변으로 접근하는 상황에 주로 발생한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따라서 큰부리까마귀로 인한 피해 예방과 안전을 위해서는 우선 둥지나 새끼가 확인된 지역을 회피하고 부득이 이곳을 지날 때 빨리 움직여 벗어나는 것이 좋다. 큰부리까마귀는 주로 사람의 머리 부위를 공격하므로 우산이나 모자를 착용해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큰부리까마귀를 향해 막대기나 팔을 휘두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큰부리까마귀를 위협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큰부리까마귀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119안전센터나 지자체 환경 관련 부서에 신고한다. 부상을 당했을 경우에는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큰부리까마귀로 인한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신고할 때 큰부리까마귀의 둥지나 새끼 발견 위치, 피해 현장 위치와 피해 사실을 정확히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환경부는 강조했다.

환경부는 각 지자체와 협조해 도시에 서식하는 큰부리까마귀의 서식 실태 및 피해 현황을 조사해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국민 피해를 줄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큰부리까마귀 대응 요령 안내서(가이드)를 마련해 지자체 및 관계 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최근 큰부리까마귀로 인한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행동요령 숙지 등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생생물 서식지가 도심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사람과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이를 살피고 공존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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