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조심하세요… 최근 '발리'가 발칵 뒤집힌 뜻밖의 이유
2025-06-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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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발생하는 소화기 질환
신혼여행의 성지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발리밸리'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발리 허니문 전문 여행사 팜투어의 홍양희 대표는 “최근 발리 여행객 중 여행자 보험을 통해 보험금을 신청한 사례의 70%가 ‘발리밸리’로 인한 치료비 명목이었을 만큼 매우 많은 여행객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히며 심각성을 경고했다.
'발리밸리'는 발리에서 발생하는 소화기 질환이란 뜻으로, 주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오렴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할 때 발생한다. 복통, 구토,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엔 탈수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발리밸리'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 지역을 여행할 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수질, 비위생적인 음식 등을 꼽을 수 있다.
화산섬인 발리의 수돗물엔 석회질이 들어 있다. 석회수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은 발리의 수돗물을 조금만 마셔도 '발리밸리'에 걸릴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면 탈이 나기 쉽다.
유독 '발리밸리'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는 이유는 동남아 지역 중에서도 발리가 한국인 신혼부부들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방문객이 많은 만큼 온라인상에 공유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발리에서만 유독 심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회자되고 있다.

'발리밸리' 예방 및 대처방법
◆ 식수는 물론 양치할 때도 병에 밀봉된 생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석회수로 세수하기 걱정된다면 여행용 샤워필터를 따로 구비하는 것도 도움된다.
◆ 현지 식당이나 카페 등 얼음의 출처가 불분명할 경우에는 피해야 한다. 길거리 음식 및 노점 조리 상태가 의심되는 곳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 음식은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좋고, 해산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복통이 자주 나는 편이라면 생선과 조개류가 든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국 전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면 진료비 부담을 덜고, 현지에서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위장약을 상비약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증상이 시작되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설사와 구토로 인한 탈수 방지를 위해 이온 음료나 물을 충분히 마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