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의 표명

2025-06-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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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첫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불출석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뉴스1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뉴스1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며 이재명 정부의 첫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파이낸셜뉴스가 25일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회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전재수 위원장은 "유 장관은 사의 표명을 한 한시적인 국무위원으로서 위원회에 출석해 답변하기 어렵다는 사유로 불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전직 문체부 관료를 산하 법인 대표로 임명해 '알박기'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 6·3 대통령 선거 25일 전인 5월 9일 국립문화공간재단 초대 상임대표로 우상일(65) 전 문체부 예술국장을 임명했다.

우 전 국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해 징계처분을 받은 바 있다. 국립문화공간재단은 문체부가 2024년 12월 신설한 산하 법인이다. 서울 마포구 당인리 화력발전소를 리모델링해 내년 중순 개관 예정인 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를 비롯해 앞으로 설립될 국립문화예술시설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이 기관은 문체부 예술국장,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국립현대미술관,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5명이 이사진으로 참여하는 문체부 직속 기관이다.

우 대표는 2017년 예술국장 재직 시 조윤선 당시 문체부 장관에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보고했다. 조 전 장관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지원 배제 대상 문화예술인 명단 표를 직원이 작성했다는 말을 들었고, 우상일 예술국장에게 리스트 존재에 대한 확정적 보고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또한 우 대표는 2014년 체육국장 시절 국정농단 의혹 관련 여야 공방 중 김종 당시 문체부 제2차관에게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란 메모를 전달해 국회 모독 논란을 일으켰다.

우 대표는 2023년 보수 성향 문화예술단체 "문화자유행동" 창립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다. 이 단체는 창립 직후 다른 보수 성향 단체들과 함께 유인촌 당시 문체부 장관 후보자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1951년생인 유 장관은 배우 출신이다.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연극 '오셀로'로 데뷔하며 연기 경력을 시작했다.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선발돼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22년간 김 회장의 둘째 아들 용식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연극에 대한 애정이 깊어 1999년 유시어터를 설립하고 '햄릿', '파우스트' 등 다수의 연극에 출연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문화 행정 경험을 쌓았다.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돼 약 3년간 재임했다. 2023년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문체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재산은 2023년 기준 약 162억 원이다. 배우로서의 오랜 경력과 부동산 투자로 이 같은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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