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새벽 일 나간 사이 아파트 화재…10세 언니 이어 치료받던 7세 동생도 숨져

2025-06-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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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와 7세 자매 안방서 자고 있다가 변을 당해

부산 아파트 화재 현장 모습 / 연합뉴스
부산 아파트 화재 현장 모습 / 연합뉴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부산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새벽 청소 일을 하러 나간 사이 화재가 발생해 10세 여아(첫째 딸)가 사망한 데 이어 병원에서 치료받던 7세 여아(둘째 딸)도 사망했다.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발생한 부산진구 아파트 화재로 크게 다친 7세 여아가 이날 오전 병원에서 치료받던 도중 사망했다.

경찰과 유족은 숨진 여아에 대해 부검 없이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진구는 희망복지안전망, 사회안전망 강화 사업 등으로 유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부산 아파트 화재는 현재까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당국은 밝혔다. 경찰이 전날 유관기관과 합동 감식을 실시한 결과 거실에 있던 컴퓨터 등 전자기기 전원선이 연결된 콘센트 인근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거실에서 시작된 불은 안방과 주방까지 번졌다. 앞서 숨진 10세 여아 역시 부검 결과 화재로 말미암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사로 파악됐다.

24일 오전 4시 15분쯤 부산진구 개금동에 있는 한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약 20분 만에 꺼졌다. 사고 당시 부모는 새벽 일을 하러 나가 집을 비운 상황이었으며, 10세와 7세 자매는 안방에서 자고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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