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이 달라졌다, 대규모 업그레이드로 고래 지갑 수 사상 최고치 경신

리플(Ripple)사가 24일(현지 시각) XRP 레저(XRP Ledge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2.5.0을 통해 핵심 기능을 대폭 확장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배치 트랜잭션과 토큰 에스크로 기능을 네트워크에 도입하며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이더리움(ETH·Ethereum)과 솔라나(SOL·Solana)에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XRP 레저의 전략을 뒷받침한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2.5.0은 최근 몇 주간 점진적으로 진행된 XRP 레저의 기술적 개선의 연장선에 있으며 깃허브(GitHub) 공식 릴리스 노트에 따르면 주요 버그 수정과 기능 향상도 포함돼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배치 트랜잭션 기능의 도입이다. 이는 커뮤니티가 오랫동안 요구해 온 기능으로, 기업용 대규모 결제 및 토큰 분배에 최적화돼 있다. 이로 인해 기관 투자자와 대형 사용자들이 XRP 레저를 보다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또한 RLUSD를 포함한 다양한 자산에 대한 토큰 에스크로 기능도 업데이트에 포함됐다. 이 기능은 배치 기능과 결합할 경우 디앱(dApp)들이 사용자 예치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점진적 지급 및 분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한다.

이외에도 권한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와 권한 위임 기능이 추가됐으며 tem 코드와 NFT의 트러스트라인 상호작용에 영향을 주는 RPC 응답 문제에 대한 버그 수정도 함께 이뤄졌다.

XRP 레저 검증자인 벳(Vet)은 "이번 릴리스에는 소프트웨어의 성능, 효율성, 안정성을 전반적으로 높여주는 다양한 수정 사항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리플엑스(RippleX)의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마유카 바다리(Mayukha Vadari)는 2.5.0 버전이 이더리움과 솔라나의 지배력을 위협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 XRP 레저 네트워크에는 눈에 띄는 수치 변화가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전후로 일일 활성 주소 수는 7배 증가했고, 고래 지갑 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솔라나 네트워크는 밈코인 활동 감소로 인해 지배력을 바이낸스(BNB) 체인에 내줬으며 25억 달러의 자본이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비해 XRP 생태계는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CME 그룹은 XRP를 가장 주목받는 암호화 자산으로 평가했으며, 최근에는 업홀드(Uphold)와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통합 사례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