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아파트서 에어컨 실외기 폭발…거주하던 외국인 7명 사라졌다
2025-06-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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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후 아파트 떠난 것으로 추정

전북 익산시 한 아파트에서 에어컨 실외기가 폭발한 가운데, 해당 사고가 발생한 가구에 거주하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전부 사라져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26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8분경 익산시 부송동 한 아파트 4층에서 에어컨 실외기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실외기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 이웃 세대 창문이 깨지고 지상에 주차된 차량이 일부 파손되기도 했다.
사고가 난 가구에는 외국인 근로자 7명이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들 모두 없었다.

소방 당국의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사고 직후 아파트를 떠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보안카메라(CCTV) 등을 토대로 거주자들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집 밖이나 베란다 등에 보관하는 실외기는 비나 햇빛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전선을 감싸고 있는 보온재는 마모되기가 쉽다. 이로 인해 전선이 노출돼 외부의 습기나 먼지를 만나면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에어컨 실외기는 전용 전선으로 연결하고, 배선 결속부의 이완 여부(나사풀림)과 이음 부분의 갈라짐, 테이프 풀림 등 절연파괴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게 좋다.
이때 위험 요소가 발견되거나 가동할 때 소음과 진동이 평소보다 크면 즉시 제조업체에 연락해 점검을 받아야 한다.
실외기 설치 시 그 위치가 벽과 너무 가깝거나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설치할 경우 과열이 쉽게 돼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실외기는 벽면으로부터 최소 10cm 이상 간격을 두고 설치하는 것이 좋다.
주택가 뿐 아니라 오피스가 밀집된 곳일수록 실외기 인근에서 담배를 피우는 일은 화재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해 주의가 필요하다.
실외기 인근에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건물 바깥에 무심코 투기했다가 외벽에 있는 실외기에 불이 붙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