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하늘길, 히로시마로 열린다… 에어로케이, 28년 만의 단독 취항
2025-06-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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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수교 60주년 맞아 '평화의 도시' 연결… 1시간 20분 거리, 골프·가족 단위 여행객 수요 기대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항공(대표 강병호)이 오는 7월 16일부터 청주~히로시마 정기 노선에 단독 취항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노선은 1997년 청주공항 개항 이래 28년 만에 처음으로 개설되는 히로시마행 정기 항공편으로,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는 지역 항공 수요 충족과 함께 한일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특히 이번 신규 취항은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해에 추진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대한민국의 행정수도권 관문 공항과 일본의 '평화의 도시' 히로시마를 잇는 이번 노선은 양국 간 문화·경제적 교류를 촉진하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히로시마는 일본 10대 도시 중 하나로, 풍부한 역사 유산과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원폭 돔)'과 바다 위 붉은 도리이(鳥居)가 절경인 '이쓰쿠시마 신사'는 전 세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명소다.
운항 스케줄은 주 4회(월·수·금·일)로 확정됐다. 출발 편(RF386)은 오후 1시 45분 청주를 떠나 오후 3시 5분 히로시마에 도착하며, 복귀 편(RF385)은 오후 3시 55분 히로시마를 출발해 오후 5시 15분경 청주에 도착한다. 비행시간은 약 1시간 20분 소요된다.
에어로케이 측은 "취항에 앞서 히로시마 지역의 방사능 수치를 검토한 결과, 전 세계 평균 자연 방사선 수준과 동일하여 인체에 무해함을 확인했다"며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한, 히로시마가 다수의 명문 골프장을 갖춘 골프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어 짧은 비행시간을 앞세워 골프 및 가족·단체 여행객 수요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고객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현재 준비 중인 세부, 나트랑, 일본 및 중국의 여러 노선도 순차적으로 취항하여 중부권 대표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로케이는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LCC 서밋'에 참가해 중국 칭다오에 이은 웨이하이 노선 취항 계획을 공식화하는 등 동북아 노선망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