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코앞…종영 1년 만에 일본판으로 돌아온 ‘시청률 1위’ 한국 드라마

2025-06-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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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종영 1년 만에...한일 합작 글로벌 프로젝트로 방영되는 드라마

지난해 tvN에서 화제를 모으며 종영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일본 현지화 버전으로 제작돼 내일(27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스틸컷 /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스틸컷 / tvN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공식 SNS를 통해 "아마존 오리지널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오는 6월 27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고 발표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측도 "일본 작품 공개를 앞두고 있다"며 공식 확인했다.

이번 일본판은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닌 원작 웹소설을 바탕으로 일본 현지 상황에 맞게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일본 대형 제작사 쇼치쿠가 제작을 맡고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협업해 만든 한일 합작 글로벌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원작 드라마는 지난 2024년 1월부터 2월까지 방영되며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tvN 역대 월화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9.2%)를 기록했고, 최종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 12%를 달성했다. 방영 기간 내내 TV-OTT 통합 화제성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주연 배우 나인우와 박민영 /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주연 배우 나인우와 박민영 / tvN

특히 글로벌 성과가 눈에 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글로벌 일간 TV쇼 순위 1위에 올랐으며, 일본, 호주, 대만,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브라질 등 67개국에서 일간 순위 정상을 기록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 서구권에서도 톱10에 진입하며 한류의 저력을 보여줬다.

드라마는 주인공이 친구와 남편의 배신으로 죽음을 맞은 뒤 과거로 되돌아가 복수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매회 휘몰아치는 전개와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스틸컷 /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스틸컷 / tvN

일본판에서는 한국판 박민영 역할을 드라마 '오오쿠', '페르마의 요리' 등에 출연한 코시바 후우카가 맡는다. 그는 2024년 엘란도르상 신인상을 수상한 일본의 떠오르는 스타로, 2021년 '그녀는 예뻤다' 일본 리메이크작 출연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남자 주인공에는 영화 '바람의 검심' 시리즈로 사랑받은 사토 타케루가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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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은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넷플릭스 '더 글로리'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안길호 감독이 맡았다. 한국 최고 제작진과 일본 배우, 현지 스태프들이 만나 완성한 글로벌 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주연 배우는 26일 드라마 제작발표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한국판과 일본판 기획에 모두 참여한 스튜디오드래곤 손자영 책임 프로듀서가 참석해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일본 배우 사토 타케루(왼쪽)와 코시바 후우카(오른쪽)가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홍보를 위해 26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 뉴스1
일본 배우 사토 타케루(왼쪽)와 코시바 후우카(오른쪽)가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홍보를 위해 26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 뉴스1

아마존 측은 "한국 최고의 제작사인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한 첫 일본 영상 작품"이라며 "화려한 캐스팅과 최고 수준의 제작진이 선사하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 10부작으로 제작된 일본판이 한국 원작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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