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돼지불백 반값에 먹나…정부, 직장인 점심비 지원 추진

2025-06-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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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리 후보자 추진 지시…정부·기업·지자체 식비 동시 지원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 뉴스1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정부가 지역 산업단지 근로자 등에게 점심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치솟은 직장인 식비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지역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26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 '직장인 든든한 점심' 사업 계획을 보고했다.

이 사업은 지난 13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정부에 제안한 프로젝트다.

김 후보자는 당시 식품업계와의 간담회에서 "'대학생 1000원의 아침밥'과 '경로당 주 5일 점심'을 해결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정책적 문제의식의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직장인 든든한 점심'까지 연동되는 3종 세트로 발전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대학생, 어르신, 직장인까지 국민들의 삶과 식사를 해결하는 정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정부가 구상하는 '직장인 든든한 점심' 사업은 근로자들의 점심 식비를 3000~6000원가량 덜어주는 것이 골자다. 정부가 근로자 1인당 점심값 1000~2000원을 지원하면, 지자체·기업 등도 1000~2000원씩 얹는 형태다.

예컨대 지역 산업단지 주변 '직장인 든든한 점심' 사업 지정 식당은 직장인들에게 1만원어치 돼지고기 불고기 백반 메뉴를 4000~7000원에 판매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우선 지역 산업단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지역의 산업단지 근로자 등에게 아침밥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제공하는 직장인판 '천원의 아침밥' 사업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두 사업을 통해 근로자의 식비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쌀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세금으로 직장인의 아침 점심을 지원하는 게 맞냐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정책이라는 비판도 상당하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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