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회전초밥집서 벌어진 충격적 콘돔 테러… CCTV로 밝혀진 놀라운 범인의 정체

2025-06-29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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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날은 생각하지 않았다”

일본 도쿄의 한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이른바 '콘돔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10대 남학생이 SNS에 자극적인 게시물을 올리며 장난을 벌였다가 결국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최근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도경찰청 소년사건과는 지난 23일 도쿄 기타구에 거주 중인 남학생 A군(16)을 업무방해 혐의로 도쿄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 3월 28일 오후 11시경 발생했다. A군은 친구 3명과 함께 도쿄 시내의 한 회전초밥 매장을 찾았고, 일행 중 한 명이 이쑤시개로 구멍을 낸 콘돔을 매장 내 초밥 접시 투입구에 올려놨다.

이에 A군은 그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고, "여기서 성관계한 사람 누구야?"라는 문구와 함께 해당 사진을 엑스(X·구 트위터)에 게시했다.

이 게시물은 빠르게 퍼지며 온라인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게시물 속 이미지로 인해 해당 매장의 위치가 특정되자, 함께 있었던 친구 중 한 명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매장 측에 연락을 취했다.

매장 측은 지난 4월 경찰에 사건을 정식 신고했고, 내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통해 A군의 신원을 파악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과정에서 A군은 혐의를 인정하며 "친구들 반응이 궁금해 장난삼아 올렸다. 앞날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매장 측은 단순한 장난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고객 민원이 잇따랐고, 위생상 문제로 매장 전체를 소독해야 했으며, 직원들의 업무에도 큰 혼선을 빚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군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고, 형사 고발을 포함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매장 관계자는 "다수의 손님이 이용하는 음식점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해당 학생이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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