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2025년 언어융합연구소 2단계 2차년도 성과보고회 성료

2025-06-2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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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 연구의 이론과 응용 및 농문화 예술 확장’ 주제로 성과 공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 언어융합연구소가 지난 6월 20일, 조선대학교 본관에서 ‘2025년 언어융합연구소 2단계 2차년도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조선대 언어융합연구소는 2020년부터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코퍼스와 증강현실 기반 농인 초·중등 언어교과목 교재 개발: 한국어와 영어 교과 중심으로’라는 과제를 수행 중이다.

올해는 2단계 연구의 2차년도를 맞아 수어 연구의 이론과 응용, 농문화 예술 확장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성과보고회는 제1부 ‘수어언어학 이론과 응용’, 제2부 ‘수어의 예술적 확장: 농문화와 수어문학 탐색’, 제3부 ‘성과 발표’로 구성되었다.

제1부에서는 신홍임(국립순천대) 교수가 ‘한국어 수어의 이해에서 시각적 시뮬레이션 탐색’을 주제로 발표하였고, 이어 임지룡(경북대) 명예 교수가 ‘수어의 비유적 도상성’을, 마이 아흐메드 박사과정생(부산대)이 ‘수어연구에서 코퍼스 분석 활용’을 소개하며 수어 언어학의 이론적 기반을 조명했다.

제2부에서는 조선대 수화언어학과 학생들의 수어시 공연을 시작으로, 전영지(한국예술종합학교) 박사가 ‘미국 농인 극작가들의 다성적 무대’에 대해 발표하며 농예술에서 번역의 문제를 재조명했다. 이어 김유미 수어통역사는 ‘농문화의 본질과 수어문화’를 주제로 수어문학과 농 정체성의 관계를 논의하였다.

제3부에서는 언어융합연구소의 연간 연구 성과가 발표되었다. 수어코퍼스를 기반으로 한 초·중등 국어·영어 교재 개발 진행 상황과 수어 연구 확산을 위한 연구소 사업 운영 현황 보고, 연구자 간 토론과 네트워킹도 이어졌다.

한편, 이번 성과보고회와 연계하여 청각장애인 작가 강현지의 초대전 ‘고요 속의 빛, 색으로 그린 도시의 리듬’이 함께 개최되었다. 도시의 야경을 색채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농문화와 시각예술의 연계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영주 언어융합연구소장은 “이번 보고회는 수어언어학 연구뿐 아니라 수어의 예술적 확장을 함께 고민해보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2단계 사업을 통해 농학생들이 수어를 통해 언어를 배우고, 자신들의 문화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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