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최대 443.5배 초과”…장마철 필수 용품인 '이것', 안전성 논란 터졌다
2025-06-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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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 어린이 용품, 위험한 유해물질 공포
해외 직구 어린이용 우산, 우비, 장화 등이 안정성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어린이용 우산, 우비, 장화 및 초저가 생활용품 3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1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전했다.
이번 검사 대상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우산, 우비, 장화 23개 제품과 초저가 생활용품 및 어린이 제품 12개 제품으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 내구성 항목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어린이용 우산 8개 전 제품이 물리적 안전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수 제품에서 어린이가 사용 중 베이거나 찔릴 수 있는 위험한 날카로운 끝부분이 발견됐다. 또 우산 손잡이와 우산캡의 강도 부적합, 우산캡과 우산살 말단부의 치수 부적합 등으로 국내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우산 제품 중 6개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검출됐다. 일부 제품은 국내 기준치의 최대 443.5배에 초과하기도 했으며 2개 제품에서는 납이 기준 대비 최대 27.7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용 우비 제품 3개 역시 물리적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들 제품에서는 금지된 장식용 코드가 후드나 조임끈에 사용되었으며 조임끈이 사용되는 경우 빗장막음 봉처리를 통해 조임끈이 의복에 부착되어 있어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일부 제품의 뒤쪽 조절 탭도 기준 길이인 7.5cm를 초과했다. 물리적 시험 기준 미충족은 어린이가 착용 시 걸림이나 끼임 사고의 위험성이 있다.
1개의 우비 제품에서는 테두리 원단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국내 기준치의 약 32.6배 초과 검출됐다. 폼알데하이드는 새집증후군의 주요 오염 물질로 잘 알려져 있으며 발암성뿐만 아니라 안구 자극, 호흡 곤란,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적합 제품에 대해 각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또 소비자에게 해외직구 어린이 제품 구매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유해물질은 장기간 노출 시 어린이의 성장과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제품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 피해는 120다산콜센터나 전자상거래센터를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또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에서 판매 중인 간절기 어린이용 섬유제품 31개와 가방·완구 10개, 총 41개 제품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지난 3월 28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여아 청바지에는 고무 단추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총합 0.1% 이하) 대비 157.4배 초과 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