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보직 안 줘"…시청 공무원이 시장실 문 부수고 들어가 기물 파손

2025-06-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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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청 6급 공무원 황당 난동

경찰차 자료 사진. / 뉴스1
경찰차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에 불만을 품고 시장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기물을 파손한 공무원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공용물건손상죄로 충주시청 6급 공무원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7시 55분께 충주시장실 문을 발로 차 부수고 들어가 컴퓨터와 프린터 등을 집어던지거나 손으로 내리쳐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비서실과 응접실에서 난동을 부렸으며, 문이 잠겨 있는 시장 집무실까지 들어가지는 못했다.

A 씨는 경찰이 출동하자 "가까이 오면 시너를 뿌리겠다"며 위협을 하기도 했으나, 실제 인화물질은 갖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무보직 6급 직원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일 발표된 6급 보직 발령 대상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빠진 데 불만을 품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토 중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보직을 받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은 것 같다"며 "경찰에 체포됐으니 직무에서 배제하고 수사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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