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잘못 탔던 기억? 운전자들에게 반가운 '변화' 생겼다

2025-06-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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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미납 다음 날부터 가능했다

고속도로 통행료 미납은 단순 실수로도 쉽게 발생한다. 하이패스 단말기 고장, 잔액 부족, 하이패스 차로에 잘못 진입하는 경우 등 원인은 다양하다. 특히 렌터카 이용자나 고속도로 초보 운전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하이패스 차로에 잘못 진입한 운전자가 당황해 급히 차선을 바꾸려다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고를 피하고자 그대로 통과해도 요금을 나중에 낼 수 있지만, 그 과정은 늘 번거로웠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이런 경우 당일 바로 납부할 수 있는 창구가 전국 CU 편의점으로 확대됐다. 한국도로공사는 CU 편의점 운영사인 BGF리테일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기존에도 편의점에서 미납 통행료를 납부하는 것은 가능했지만, 미납 발생일 다음 날부터 납부가 가능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 외에도 앱을 따로 설치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고, 일부 채널은 조회 자체가 지연돼 실시간 납부가 어려운 점이 문제로 꼽혔다.

이번 시스템 개선으로 전국 CU 편의점 1만 8677개 매장에서 미납 당일 바로 납부할 수 있게 됐다. 하반기에는 GS25에서도 당일 납부 서비스를 할 예정이며, 올해 안으로 e마트24와 세븐일레븐에서도 미납 통행료를 납부할 수 있도록 각 편의점 운영사와 협의 중이다.

이외에도 미납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 영업소·휴게소, 주유소(EX-OIL), 콜센터(1588-2504), 모바일 앱(고속도로 통행료+, T map,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을 통해 납부할 수 있다.

최근 하이패스 이용률 증가 등으로 인해 매년 미납통행료 및 고지서 발송 등을 위한 행정비용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납통행료 약 880억 원이 발생했으며, 그 중 774억 원(87.9%) 수납이 완료됐다. 이 과정에서 행정비용 83억 원이 쓰였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통행료 납부 채널을 고객의 일상생활 공간까지 확대해 디지털 약자 등 비대면 수납 방식이 어려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고속도로 당일 미납 통행료 납부 방법 안내 / 한국도로공사 제공
고속도로 당일 미납 통행료 납부 방법 안내 / 한국도로공사 제공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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