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尹 취임 직후 지지율과 비교했더니 이런 결과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64%가 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1%,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15%였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이 대통령에 대한 한국갤럽의 첫 직무수행 평가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초기 직무 긍정률과 비교하면 이 대통령의 수치는 중상위권이다. 노태우 제13대 대통령은 29%(1988년 3월), 김영삼 제14대 대통령과 김대중 제15대 대통령은 각각 71%(1993년 3월, 1998년 3월), 노무현 제16대 대통령은 60%(2003년 4월), 이명박 제17대 대통령은 52%(2008년 3월), 박근혜 제18대 대통령은 44%(2013년 3월),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은 84%(2017년 6월),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은 52%(2022년 5월)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3%로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p)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23%로 2%p 상승했다.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직전 조사에서 25%p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다소 줄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4%, 진보당은 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접촉률은 44.9%, 응답률은 13.4%다.

같은 기간 발표된 또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2%로 나타났다고 전날 발표한 바 있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37%, ‘잘하는 편이다’는 25%였다. 이는 6월 2주차 조사보다 9%p 상승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1%, 무응답은 17%였다.

지역별로는 민주당 지지세가 약한 대구·경북에서도 긍정 평가가 48%를 기록해 부정 평가(31%)를 앞질렀다. 광주·전라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84%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와 강원·제주에선 각각 64%, 서울은 56%를 기록했다.

국정 운영 신뢰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63%로, 윤 전 대통령 취임 직후(2022년 5월 3주)의 54%보다 9%p 높았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9%로, 윤 전 대통령(36%)보다 낮았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에 대해선 ‘잘했다’는 응답이 45%, ‘잘 못했다’는 응답이 31%였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긍정 평가가 76%에 달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부정 평가가 72%를 넘었다. 중도층에선 긍정 평가가 45%, 부정 평가는 29%였다.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해선 ‘소득 수준별 차등 지급’이 48%로 가장 높았고, ‘취약계층 선별 지원’은 27%, ‘전 국민 동일 지급’은 21%였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20%, 개혁신당이 5%, 조국혁신당이 4%, 진보당이 1%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 없음’은 18%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는 22%p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두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