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열차 위'서 전기 생산… 코레일, RE100 본격 시동
2025-06-27 14:42
add remove print link
에너지 최대 소비 공공기관의 선언… 철도 선로·방음벽에 태양광 발전, 순천서 로드맵 공개

국내 최대 에너지 소비 공공기관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철도 인프라를 활용해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RE100’ 이행의 닻을 올렸다.
코레일은 지난 26일 전남 순천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등 민·관·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산업 RE100 이행을 위한 재생에너지 활용방안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의 핵심 의제는 공공부문 최대 에너지 소비 기관인 코레일의 책임 있는 에너지 전환이었다. 참석자들은 철도 선로와 방음벽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기술 개발, RE100 대응 전략 등을 논의하며 사회 각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코레일은 이번 포럼에서 중장기적으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하는 ‘코레일 RE100 추진 로드맵’을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받았다. 향후 민간 협력을 확대하고 제도 개선을 적극 요청하는 등 후속 조치를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레일은 이미 실증 사업에도 착수했다. 순천역 선로 인근 3곳에 ‘양면형 태양광 방음벽’을 설치해 운영 중이며, 앞으로 철도 부지 경계 울타리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사업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박채옥 코레일 철도연구원장은 “RE100 이행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공공기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길에 철도가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