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17만 달러 간다?... '컵 앤 핸들' 완성에 시장 요동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이 기술적 분석상 '컵 앤 핸들(cup and handle)' 패턴을 완성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더크립토베이직 등에 따르면 트레이딩뷰(TradingView)의 분석가 트레이딩샷(TradingShot)은 26일(현지 시각) 엑스(X)를 통해 비트코인이 해당 패턴의 구조를 일봉 차트에서 형성한 뒤 강한 상승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패턴은 일반적으로 중장기 상승 추세의 전환점으로 간주된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동안 반등 흐름을 이어가며 25~26일 사이 10만 7980달러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소폭 조정돼 27일(한국 시각) 오후 4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0.55% 하락한 10만 7468달러를 찍었다.

이번 패턴은 지난 1월 시작된 상승세에서 비롯됐다. 1월 20일 고점 10만 9400달러를 기록한 이후 4월 9일 7만 4000달러 부근까지 하락하며 컵의 바닥을 형성했다. 이후 5월 22일에는 11만 1800달러까지 반등하면서 컵의 오른쪽 경계를 그렸다. 이후 가격은 9만 8300~11만 700달러 구간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핸들 구간에 해당하는 조정을 거쳤다.

분석가는 이 조정 구간에서 비트코인이 1일 이동평균선(MA50)을 하회한 뒤 1일 MA200에서 반등한 점을 특히 주목했다. 이와 함께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 지표에서도 강세 신호가 포착됐다. 이는 MACD선이 시그널선을 상향 돌파하는 '강세 크로스'가 발생한 것으로, 통상적으로 상승 탄력의 시작으로 간주된다.

현재 차트상 핸들 구간은 '고립된 강세 깃발(Bull Flag)' 형태를 띠고 있으며, 기술적 목표치는 2.0 피보나치 확장선인 16만 9000달러로 제시됐다. 이는 현재 가격에서 57% 이상 상승해야 도달 가능한 수준이다.

글로벌 매크로 인베스터(Global Macro Investor)의 리서치 책임자 줄리앙 비텔(Julien Battle)은 25일(미국 시각) 공개한 차트를 통해 비트코인과 전 세계 M2 유동성 간의 상관관계를 재확인했다.

현재 전 세계 M2는 94조 3000억 달러에 달하며, 비트코인은 대체로 1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이 유동성 흐름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의 추세가 글로벌 M2 성장률을 밑돌고 있어, 이 괴리가 해소될 경우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