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코치 이종범 관련…시즌 도중 누구도 예상 못한 '충격 소식' 전해졌다
2025-06-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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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1군 외야·타격 코치로 활동한 이종범
프로야구 kt 위즈가 시즌 도중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마주했다. 이종범 kt 코치와 관련한 소식이다.

27일 kt는 이 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전격 제외했다. 갑작스레 이 코치는 팀을 떠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kt는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이 코치의 퇴단 소식을 공식화했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것도 전반기 종료 이전에 이뤄진 갑작스러운 퇴단 소식에 야구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코치는 지난해 10월 kt에 외야 및 주루 코치로 영입됐다. 올해 5월부터는 타격 담당 보직으로 변경돼 1군에서 선수단과 함께 시즌을 소화해왔다. 그러나 정규 시즌 일정이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팀을 이탈하게 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kt 구단은 "이번 주 초 이종범 코치가 직접 면담을 요청했고, 퇴단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만류했으나, 논의 끝에 코치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이 코치의 퇴단은 단순한 보직 변경이나 내부 인사 조정 차원을 넘어선 '결별'로 해석된다. 그는 kt를 떠난 직후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 새롭게 나설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방송 출연이 아닌, 내 팀 운영을 총괄하는 실질적인 감독 역할로 전해졌다. 해당 프로그램은 JTBC 유명 야구 예능 '최강야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중 퇴단이라는 점, 더군다나 프로를 떠나 가게 된 새로운 행선지가 예능이라는 사실 등이 겹치며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코치는 현역 시절부터 한국 야구 전설로 불렸다. 1993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그는 유격수로서 공·수·주를 모두 갖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8년부터 3년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활약한 뒤 기아 타이거즈로 복귀해 2012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통산 성적은 1706경기 출전, 타율 0.297,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로, 명실상부한 KBO의 아이콘이었다.
현역 은퇴 후에도 그는 야구와의 인연을 끊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으로, LG 트윈스 코치, 국가대표팀 코치, 야구 해설위원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았으며, 아들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지난해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기도 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2025시즌을 앞두고 오랜 인연이 있는 이 코치를 직접 영입했다. 두 사람은 1990년대 해태 타이거즈 전성기 핵심 멤버였으며, 2000년대 초반 기아에서도 함께 뛰며 친분을 이어온 사이다. 팀 기틀을 다져가는 과정에서 베테랑 출신 코치가 지닌 현장 경험과 영향력은 분명한 자산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번 갑작스러운 결별로 인해 그 기대는 허무하게 막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에서는 시즌 중 코치진의 전면 교체나 퇴단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처럼 갑작스럽고 개인적 선택에 가까운 퇴단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