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먼저 알아봤다…공개 전 토론토 초청받은 넷플릭스 '한국 영화'

2025-06-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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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현 감독의 세 번째 국제영화제 초청작
'헤어질 결심', '밀정', '아가씨', '베테랑2' 뒤이어 초청

넷플릭스가 또 한 번 해냈다.

넷플릭스 '굿뉴스' 스틸컷 / 넷플릭스
넷플릭스 '굿뉴스' 스틸컷 / 넷플릭스

배우 설경구·홍경·류승범의 신선한 조합, 변성현 감독의 강렬한 연출이 빚어낸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가 북미 최대 영화제인 제5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정식 공개 전부터 글로벌 영화계가 먼저 반응한 셈이다.

'굿뉴스'는 오는 9월 4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토론토 국제영화제의 ‘스페셜 프레젠테이션(Special Presentations)’ 섹션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될 예정이다. 이 부문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전 세계 기대작들이 초청되는 대표 섹션으로, 역대 초청작으로는 '헤어질 결심', '밀정', '아가씨', '베테랑2' 등 한국 대표 작품들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굿뉴스'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기 위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작전을 펼치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무게감 있는 시대적 배경과 고도의 심리전, 의뭉스러운 인물들이 엮이며 전개되는 서스펜스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여객기 납치사건이라는 다소 과감한 소재에 첨예한 캐릭터 간 갈등과 수싸움을 더해, 극적 밀도를 끌어올렸다.

이번 작품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길복순'으로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진출했던 변성현 감독의 세 번째 국제영화제 초청작이기도 하다. 장르를 넘나드는 탁월한 연출력과 대중성,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꾸준히 주목받아온 변 감독은 이번 '굿뉴스'를 통해 “또 한 번의 반전”을 예고했다.

토론토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카메론 베일리는 '굿뉴스' 초청 이유에 대해 “TIFF가 지난 50년간 지켜온 철학인 ‘혁신, 진정성, 글로벌한 시선’을 모두 담은 작품”이라며, “새로운 방식의 장르 해석이 돋보인다”고 극찬했다. 영화가 담고 있는 정치적 긴장감과 인간 군상에 대한 통찰력이 글로벌 관객에게도 유효하다는 평가다.

넷플릭스 '굿뉴스' 스틸컷 / 넷플릭스
넷플릭스 '굿뉴스' 스틸컷 / 넷플릭스

이번 초청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는 보기 드문 성과이기도 하다. '굿뉴스'는 극장 개봉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임에도, 영화제가 먼저 주목한 셈이다. 이는 K-콘텐츠의 글로벌 신뢰도는 물론, OTT 오리지널 영화의 위상이 기존 상영 플랫폼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는 상징적 사례로도 해석된다.

또한, '굿뉴스'의 토론토 영화제 초청은 넷플릭스가 최근 글로벌 시청자 대상 ‘퀄리티 중심의 한국 영화 제작’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읽힌다. 앞서 '길복순'이 전 세계 190개국 동시 공개 후 상위권에 올랐던 흐름을 이번 신작이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굿뉴스'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정확한 공개 일정은 미정이나, 토론토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 이후 하반기 내 공개가 유력하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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