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어린이가 급류에 휩쓸리더니... 어제 영월군에서 벌어진 참변

2025-06-2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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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잇따라 하천 사망사고

영월 내리천 /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영월 내리천 /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강원도에서 잇따라 하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7세 어린이와 60대 성인이 같은 날 사망했다.

28일 오후 5시 26분쯤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내리천에서 A(7)군이 급류에 휩쓸렸다. 실종 지점 20m가량 아래에서 발견된 A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5시 31분께 강원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의 계곡에서 다슬기를 잡던 60대 B씨가 2m 깊이의 물에 빠졌다. B씨는 소방 당국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천이나 계곡에서 다슬기나 물고기를 잡을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속의 돌은 미끄럽고 물의 깊이가 예상보다 깊을 수 있어 발을 헛디디기 쉽다. 다슬기를 잡을 때는 반드시 안전한 곳에서만 활동하고, 혼자가 아닌 여러 명이 함께 해야 한다. 물살이 센 곳이나 깊어 보이는 곳은 피하고,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온 후에는 물놀이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 시 지켜야 할 기본 안전수칙도 있다. 식사 직후나 과도한 음주 후에는 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하며, 자신의 수영 실력을 과신하지 말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손목, 발목, 어깨 등을 충분히 풀어주는 준비운동을 해야 하고,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서서히 물을 끼얹어 몸을 물에 익숙하게 만들어야 한다.

구조용품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튜브나 구명조끼, 로프 등의 안전용품을 구비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즉시 119에 신고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를 방수팩에 넣어 준비해둬야 한다.

어린이와 물놀이를 함께할 때는 보호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은 물의 깊이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장난으로 여길 수 있어 한순간도 눈을 떼서는 안 된다. 물놀이 중에는 아이들끼리만 놀게 하지 말고 반드시 성인이 곁에서 지켜봐야 한다. 아이가 물에 빠졌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즉시 구조요청을 하면서 주변에 있는 튜브나 로프 등을 이용해 구조해야 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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