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활동까지 전면 중단한 백종원이 큰 결단을 내렸단 소식이 전해졌다

2025-06-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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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점주가 혜택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빽햄 품질 논란, 감귤맥주 함량 문제, 농지법 위반 의혹 등 연이은 논란에 휩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가맹점주와의 상생 방안을 마련한다.

2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오는 30일 가맹점주와 상생위원회를 출범하고 가맹점주의 배달 비용 부담 완화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뉴스1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뉴스1

더본코리아는 지난 2월 빽햄의 품질 논란을 시작으로 감귤맥주의 재료 함량 문제, 농지법 위반 의혹,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받았다. 감귤오름 맥주의 경우 500ml 한 캔에 감귤 착즙액이 0.032%만 함유돼 감귤 한 개로 맥주 750캔을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농업진흥구역 내 공장에서 외국산 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했다는 의혹으로 법적 처벌 가능성도 거론됐다.

가맹점주들은 백 대표와 회사 임원을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매출이 급감해 손해를 입었다며 집단소송 움직임까지 보이기도 했다.

불똥은 더본코리아를 상징하는 백 대표에게도 튀었다. 백 대표는 잇단 논란에 사과하며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혀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출범하는 상생위원회는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주와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다. 점주의 권익 보호와 본사의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생을 목표로 매달 한 차례 정기회의를 갖는다.

더본코리아는 30일 열리는 상생위원회 첫 회의에서 배달 매출에 대한 로열티 부과 기준 개선과 영업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 방안, 식자재 가격과 품질 경쟁력 개선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13개 산하 브랜드 가맹점주와 15차례 간담회를 열어 이런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이 점주 간담회에서 배달 수익성 악화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목했다면서 본사가 배달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매장 매출과 다르게 조절해 점주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 매출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받고 있다.

백 대표는 상생위원회 회의에서 가맹점주와 논의해 로열티 인하 폭과 상생안 시행 일정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이를 위해 최근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만나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배달앱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우리 가맹점주의 매출을 확대하고 배달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곧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자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할인 행사 등 단기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상생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모든 점주가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적 실천에 집중하겠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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