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10만 달러 붕괴 땐 대폭락 온다” (분석)

2025-06-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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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참여가 줄고 변동성이 낮아지는 비트코인 시장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핵심 지지 구간이 붕괴될 경우 하락 압력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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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9만 3000달러에서 10만 달러 사이의 가격대를 지지선으로 삼으며 상승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구간이 무너질 경우 매도세가 강화되며 시장 전반에 걸친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글래스노드는 ‘코스트 베이시스 디스트리뷰션(Cost Basis Distribution, CBD)’ 히트맵을 통해 이 구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표는 투자자들이 어떤 가격대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했고, 해당 물량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를 시각화해 보여준다. 특정 가격대에 매수 물량이 밀집돼 있으면 지지선 또는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시장 심리와 매매 패턴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글래스노드는 “9만 3000달러에서 10만 달러 구간은 구조적으로 중요한 지지 영역으로, 이 수준이 유지될 경우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해당 구간 아래로 가격이 하락하고, 이 가격대에서 매수한 보유자들이 손절에 나설 경우 매도 압력이 가중돼 더 큰 폭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은 29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0.47% 상승한 10만 74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과거 고점을 돌파한 이후 정체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글래스노드는 이와 관련해 “수익성 지표와 온체인 활동이 모두 둔화되고 있어 현재 시장은 조정과 통합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 참여가 줄고 변동성이 낮아지는 가운데, 새로운 모멘텀과 수요 유입 없이는 사상 최고가 갱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글래스노드는 지난 5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당시, 현물 거래량이 이전 상승 구간에 비해 낮았다는 점도 짚었다. 이는 상승세가 강력한 매수세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며, 현재의 가격 수준이 과열됐거나 지속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데일리호들 등에 따르면 결국 비트코인의 향후 흐름은 지지선 유지 여부, 온체인 활동 회복, 그리고 수익성 회복 등 여러 복합적 요소에 달려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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