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지 단 하루 만에 '글로벌 시청 순위 1위' 기록한 한국 드라마

2025-06-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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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가·시청자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이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적인 화제성을 입증하며 글로벌 시청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9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3'는 공개 다음 날인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스틸
'오징어 게임' 시즌3 스틸

플릭스 패트롤이 순위를 집계하는 93개국, 미국, 영국, 한국 등 주요 시장을 포함해 모든 국가에서 1위에 올랐다. 이 사이트는 넷플릭스의 '톱 10'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별 점수를 매겨 순위를 산정한다. '오징어 게임3'이 이렇게 빠르게 정상을 차지한 것은 2021년 시즌1과 2024년 시즌2의 글로벌 흥행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2021년 9월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영어와 비영어권 TV쇼를 통틀어 최고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한국 드라마의 독특한 내러티브와 자본주의 비판이라는 주제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강렬히 어필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스틸
'오징어 게임' 시즌3 스틸

시즌1은 16억 5000만 시청 시간을 돌파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이어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시즌2 역시 첫 주에 TV쇼 시청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누적 시청 시간 기준으로는 '오징어 게임' 시즌1과 '웬즈데이' 시즌1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여전한 화제성을 과시했다. 시즌2의 이야기가 미완결로 끝나며 시즌3에 대한 기대를 키운 점도 시즌3의 초기 흥행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오징어 게임3'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가디언은 “잔혹함은 더 심해지고, 폭력은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시즌1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자본주의 풍자는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디언은 결말에 대해 “완전히 믿을 수 없을 만큼 어이없는 결말”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타임즈는 “에미상을 수상한 시리즈라면 감정적으로 무게 있는 결말을 제공했어야 했지만 케이트 블란쳇의 카메오 장면으로 마무리되며 관객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기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스틸
'오징어 게임' 시즌3 스틸

디사이더는 “폭력적이지만 캐릭터 서사와 서브플롯이 균형을 이루며 비교적 목적 있는 결말을 맺는다”고 평가했다. 디사이더는 이정재의 연기에 대해 “기훈의 복잡한 내면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시리즈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더 데일리 비스트는 “감정적으로 충전된 결말”이라며 이정재의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타임은 시즌3 후반 에피소드를 "숨이 멎을 듯한 충격적인 전개"라고 칭찬했다. 스크린랜트는 “시즌2보다 나아진 결말”이라며 로튼토마토 비평가 점수가 90%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슈퍼히어로하이프는 “비평가 평점이 시즌2보다 높다”며 “비평가들이 시즌3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로튼토마토 공식 기사에서는 “비평가들은 시즌3를 시즌2보다 나은 결말을 제시한, 가치 있는 피날레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스틸
'오징어 게임' 시즌3 스틸

라디오타임즈는 “마지막까지 시리즈를 ‘관련 있고,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하게’ 유지한 황동혁 감독에게 찬사를 보낸다”며 “기훈의 여정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끝난다”고 밝혔다.

가디언 리뷰 중 한편은 “VIP들의 진부한 대사와 동물 가면은 여전히 시리즈의 몰입을 방해한다”고 언급했다. 아이뉴스의 에밀리 왓킨스는 “시즌3의 플롯은 구원에 대한 얄팍한 시도처럼 느껴진다”고 혹평했다. 버라이어티는 “기훈의 감정 동선이 설득력을 잃었다”며 중심축이 모호하다고 평했다.

인디아타임즈는 일부 시청자가 결말에 대해 “멍청하다(stupid)”고 표현했으며, 시즌3에 특정 정치적 메시지가 포함됐다는 의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인디아 이코노믹 타임스는 “에피소드 2가 너무 강력했다”며 “첫 두 회차만으로도 충격을 받았다”고 묘사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스틸
'오징어 게임' 시즌3 스틸

X(옛 트위터)와 레딧 사용자들은 “게임 수가 적고 결말이 급하게 전개됐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 사용자는 “시즌3은 ‘오징어 회의’처럼 느껴지고 절망적인 정서만 남았다”고 했고, 다른 사용자는 “결말이 시리즈 전체를 망쳤다”고 비판했다. 레딧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게임 디자인이 끔찍했다”, “프론트맨과 기훈의 대결이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부 팬은 “시즌2까지의 이야기를 강렬하게 마무리하며 예상 못한 반전과 감정적 폭발로 기억에 남을 결말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콜라이더는 “다시 시즌1의 궤도로 복귀해 시리즈 정체성을 회복했다”고 극찬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시즌3가 “가장 어두운 설치”라며 “팬들이 충격적 반전으로 ‘마음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줄거리의 일부로 태어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희생, 주인공 기훈이 자신의 목숨을 건 희생 등을 상세히 전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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