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온다… 암호화폐(코인) 시장, 폭발 직전 2020년 데자뷔”
2025-06-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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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흐름 따라 회복할 가능성 크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에 곧 중대한 전환점이 찾아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백악관 가상화폐 정책 책임자인 데이비드 삭스(David Sachs)는 주요 입법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시장 분석가 댄 감바델로(Dan Gambardello)는 7월이 디지털 자산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현지 시각) 더 코인 리퍼블릭 등에 따르면 감바델로는 알트코인 시장의 조정 흐름과 유동성 지표 간의 괴리를 지적하며 과거 2020년 8월과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이더리움의 리스크 모델 점수가 35에 머물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며 현재의 알트코인 강세장은 초기 단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사이클에서 리스크 모델이 90~100에 도달했을 때가 고점 매도의 적기로 판단됐음을 언급하며 현재는 그보다 훨씬 낮은 수준임을 강조했다. 이는 아직 시장 전반이 본격적인 랠리보다는 조정 국면에 머물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시장 기대는 고조되고 있다.
삭스가 언급한 ‘제네시스 법안(Genesis Legislation)’은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명확성 제공을 목표로 하며, 현재 상원 논의가 예정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 공개 발언에서 비트코인과 가상화폐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밝히며 분위기를 띄운 바 있다.
그러나 시장 현실은 여전히 냉정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고점을 경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알트코인은 사상 최고가 대비 20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반면 미국 증시 S&P 5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이와 같은 괴리는 2020년 8월에도 발생했던 현상이다. 당시에도 암호화폐 시장은 조정을 겪은 후, 결국 글로벌 유동성 증가 흐름을 따라 상승한 바 있다.
현재 글로벌 M2 유동성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더리움, 카르다노를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하락 중이다.
감바델로는 이러한 괴리를 과거와 유사한 패턴으로 보며 향후 암호화폐가 유동성 흐름을 따라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카르다노는 약세장에서도 저점을 높여가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10배, 50배, 심지어 100배 수익을 기대하는 심리가 강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장기 조정이 이어지고 있어 불만이 쌓이고 있다.
감바델로는 “이런 조정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장기적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둔 리스크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는 아직 강세장의 초입으로 보이며, 유의미한 가격 상승은 ETF 승인, 금리 인하, 규제 명확화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릴 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이 유동성과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2025년 하반기는 본격적인 랠리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