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대 인문도시지원사업단, 금오동에서 제8회 인문체험 성료
2025-06-30 07:30
add remove print link
걸어보며 만나는 의정부의 숨은 역사, '걸음마'와 함께한 특별한 하루
지역을 걷다, 인문을 만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의정부 금오동에서 신한대학교와 신한대 인문도시지원사업단이 진행하는 '걸으면서 음미하는 마을이야기(걸음마)' 제8회 인문체험이 6월 28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민이 직접 마을을 걸으며 역사와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형태로, 올 3월부터 10월까지 총 15회에 걸쳐 의정부 각 동에서 릴레이로 열리고 있다.
지금까지 약 90여 명이 함께했으며, 장맛비와 더운 날씨에도 최근 행사에는 31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시간 속 골목길에서 만난 역사
행사 참가자들은 의정부 자금동 일대의 천보산과 유서 깊은 묘역들을 탐방했다. 옛 전쟁의 격전지였던 이곳은 과거 미군 부대가 자리 잡던 곳이지만, 지금은 모두 철수해 과거의 흔적만 남아 있다.
참가자들은 조선왕실의 인연이 서린 의순공주와 선조의 후손들의 묘를 찾아 당시의 숨은 이야기들을 들으며 역사를 되새겼다. 이어 상록근린공원 기념비에서 6·25 전쟁 당시 의료 지원을 펼쳤던 노르웨이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용기를 기렸다.
◆마을과 함께하는 인문탐방의 의미
최에스더 사업단장은 "걸음마 프로그램은 지역이 품은 소중한 문화와 역사를 재조명하면서, 사라지는 유산을 지키고 지역 공동체의 유대감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역 해설은 유호명 향토사학자, 자료 제공은 의정부문화원이 함께하고 있다.
‘걸음마’는 격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며, 10월 마지막 행사와 2025 인문주간에 결산 보고 및 수료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