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1일 만에 전 세계 열광…K 감성으로 가득 찬 넷플릭스 글로벌 1위 '영화'

K팝(케이팝)을 소재로 한 미국 애니메이션이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바로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과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이 연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 30일 OTT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10일째인 지난 29일까지도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순위에서 1위를 계속 유지했다. 시청 점수는 841점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9일 시청 점수가 급격히 오르며 33개국에서 시청 순위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평일에 잠시 2위로 내려갔다가 지난 28일부터 다시 시청 순위 1위로 복귀해 29일까지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연일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해당 작품은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 20일 세계에 처음 공개됐으며 공개 하루 만인 지난 21일 영국, 미국, 호주, 프랑스, 일본 등 22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과 오컬트 액션을 결합한 애니메이션으로 케이팝 스타인 헌트릭스(루미, 미라, 조이)가 악령으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다. 한국 배경인 만큼 김밥, 국밥 등 한식, 남산타워, 을지로, 한강 등 서울, 무당, 저승사자, 기와집 등 한국 전통 요소를 담은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제작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등을 제작한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맡아 제작했으며 배우 이병헌, 안효섭이 영어 더빙으로 참여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식 예고편 댓글에는 "영어 버전으로 1회 관람, 한국어 버전으로 한 번 더 관람. 그 후 틈틈이 노래 부분들만 따로 여러 번 관람. 이거 진짜 추천임", "어제 보고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어중간한 한국 느낌이 아니라 저승사자에 한옥에 민화풍 호랑이 등과 같은 한국적 요소가 잘 드러나서 좋은 것 같아요", "그냥 소재 자체가 진짜 참신해서 무조건 많이 볼 듯...", "제작진에게 감사해서 눈물이 난다...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정말 높다... 노래도 그렇고 스토리까지... 꼭 보세요" 등 다양한 반응이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는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29일(현지 시각)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차트 예고 기사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앨범이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8위로 데뷔했다고 전했다.

해당 앨범은 3만 1천 장에 달하는 앨범 유닛(Album Units)을 기록했으며 올해 가장 높은 데뷔 성적이다. 또 첫 '톱10'을 달성한 사운드트랙으로 집계됐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OST 수록곡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앨범에는 해당 애니메이션 속 인기 케이팝 걸 그룹 헌터릭스가 부른 '테이크 다운(Take Down)'과 그들과 경쟁하는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의 '소다 팝(Soda Pop)' 등이 있으며 '테이크 다운'은 트와이스 정연, 채영, 지효가 부른 버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