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KBS2 동시 공개 확정…역대급 캐스팅에 벌써 터진 ‘한국 드라마’

2025-06-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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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목극 없애고 토일 미니시리즈 파격 신설
12지신 유니버스 ‘트웰브’ 8월 23일 공개 확정

디즈니+와 KBS2가 동시에 선택한 초대형 프로젝트 '트웰브'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마동석 액션 ‘트웰브’ 8월 23일 공개. 사진은 스틸컷 / 디즈니 플러스
마동석 액션 ‘트웰브’ 8월 23일 공개. 사진은 스틸컷 / 디즈니 플러스

오는 8월 23일 첫 방송을 앞둔 이 작품은 OTT 플랫폼과 지상파가 동시 공개를 확정 지으면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몰고 있다. 무엇보다 마동석, 박형식, 서인국, 성동일 등 국내외 팬층을 확보한 배우들이 총출동해, '역대급 캐스팅'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KBS는 오는 8월부터 기존 수목 미니시리즈 편성을 토일 미니시리즈로 개편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주말드라마와 토일 미니시리즈를 연속 편성함으로써 이른바 '드라마 존(ZONE)'을 형성, 시청자들의 채널 고정을 유도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러한 편성 개편의 첫 타자는 바로 '트웰브'. KBS2에서 토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되며, 디즈니+를 통해서도 동시 공개된다.

'트웰브'는 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한 세계관에서 출발한다.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12천사들이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우는 전투를 그린 액션 히어로물이다. 고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거대한 서사와 독창적인 설정, 그리고 배우들의 매력이 어우러져 여름 드라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트웰브' 박형식 스틸컷 / 디즈니 플러스
'트웰브' 박형식 스틸컷 / 디즈니 플러스

공개된 첫 스틸에서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강렬한 존재감이 돋보인다. 마동석은 호랑이를 상징하는 천사 '태산' 역을 맡아 12천사의 리더로 등장하며, 특유의 강인함과 카리스마로 중심을 잡는다. 수천 년 전 봉인됐던 악의 세력이 인간 세상에 다시 등장하면서, 태산은 12천사들과 함께 전면전에 나선다.

박형식은 까마귀를 상징하는 악의 세력 '오귀'를 연기하며, 선과 악의 팽팽한 대결 구도를 구축한다. 서인국은 원숭이를 상징하는 천사 '원승'으로, 장난기와 전략적 판단력을 동시에 지닌 입체적 캐릭터를 소화한다. 이주빈은 용을 상징하는 천사 '미르'로 등장해 수천 년 전 전투로 봉인된 힘을 간직한 인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성동일 캐릭터 스틸컷 / 디즈니 플러스
성동일 캐릭터 스틸컷 / 디즈니 플러스

고규필은 돼지를 상징하는 천사 '도니', 강미나는 개를 상징하는 '강지'로 분해 각각의 개성을 살린 연기를 예고했다. 성유빈은 쥐를 상징하는 '쥐돌', 안지혜는 말을 상징하는 '말숙' 역을 맡아 액션과 드라마를 동시에 이끈다. 신예 레지나 레이는 뱀을 상징하는 천사 '방울'로 캐스팅되어 강한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여기에 성동일은 12천사를 총괄하는 관리자이자 신에게 선택받은 인간 '마록' 역으로 등장해 극의 무게감을 더한다. 다양한 동물 상징성과 그에 맞는 캐릭터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판타지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튜브, KBS News

'트웰브'는 단순한 히어로물이 아니다. 인간 세상과 천상의 존재들이 교차하는 이야기 속에서 정의, 희생, 연대의 가치가 중심을 이룬다. 또한, KBS와 디즈니+라는 두 플랫폼의 동시 공개를 통해 국내외 시청자층을 아우르려는 전략적 포지셔닝이 돋보인다.

이주빈 캐릭터 스틸컷 / 디즈니 플러스
이주빈 캐릭터 스틸컷 / 디즈니 플러스

한편, 오는 9월에는 KBS2 토일 미니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이영애, 김영광, 박용우 주연의 '은수 좋은 날'이 방송될 예정이다. '은수 좋은 날'은 평범한 학부모와 비밀스러운 선생 사이에 벌어지는 위태롭고 은밀한 동업 관계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로, 마약 가방을 매개로 얽히는 인물들의 심리전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기대된다.

'트웰브'의 방영 확정과 함께 시작된 KBS 토일 미니시리즈 전략은 콘텐츠 다양성과 플랫폼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마동석을 중심으로 한 12각형 캐릭터 군단의 활약이 올여름 K-드라마의 흥행을 어떻게 견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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