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영시 화재 의연비', 시(市) 문화유산자료 지정
2025-06-30 19:09
add remove print link
근대 시기 대구의 특성 중 하나인 ‘상업도시 대구’의 상황 이해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

[대구=위키트리]전병수 기자=대구 영시 화재 의연비가 30일 대구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대구 영시 화재 의연비는 지난 1899년 대구 영시(令市)에서의 실화로 홍살문, 순검교번소(巡檢交番所)를 비롯한 관아 부속건물, 주단속방(紬緞屬房) 19곳의 상업시설, 민가 등이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경상감영(慶尙監營)과 대구군(大邱郡)이 앞장서고, 한성은행소 및 여섯 점포의 보조로 의연금을 모아 화재 피해자를 도운 것을 기록한 것이다.
이 비석은 그간 명료하게 밝혀져 있지 않았던 갑오개혁 이후 대구의 상업 관련 모습 파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역사 자료다.
특히 근대 시기 대구의 특성 중 하나로 꼽는 ‘상업도시 대구’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성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 내 국가유산의 보존·관리 제고는 물론, 지역민들의 역사 학습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의연비가 대구근대역사관으로 기증 처리될 수 있도록 힘써준 모든 이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문화유산적 가치가 높은 대구 영시 화재 의연비를 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하면서, 총 338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