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개 미쳤다”…입소문 하나로 '시청률 1위' 찍어버린 한국 드라마

2025-07-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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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청률 5.2% 돌파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
방송 3회 만에 입소문 타고 반응 폭발한 tvN 월화드라마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가 빠른 전개와 높은 감정 몰입도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3회 방송은 수도권 기준 최고 시청률 5.2%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방송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확산되며 본격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tvN '견우와 선녀' 4회 예고편 일부 장면 / 유튜브 'tvN DRAMA'
tvN '견우와 선녀' 4회 예고편 일부 장면 / 유튜브 'tvN DRAMA'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견우와 선녀’ 3회는 수도권 기준 가구 시청률 평균 3.9%, 최고 5.2%를 기록했고, 전국 기준으로는 평균 3.7%, 최고 4.8%를 나타냈다. 특히 tvN의 타깃 시청층인 2049 남녀 시청률은 전국 기준 평균 1.2%, 최고 1.6%로 집계돼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중 해당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견우와 선녀’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죽음을 앞둔 소년 배견우(추영우)와 그를 구하려는 무당 박성아(조이현)의 운명적인 만남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두 사람은 서로를 구원할 수 있는 존재로, ‘첫사랑’이라는 감성적인 테마와 결합해 깊은 울림을 전한다.

tvN '견우와 선녀' 조이현 스틸컷 / tvN
tvN '견우와 선녀' 조이현 스틸컷 / tvN

3회 방송에서는 극적인 전개가 몰아치며 시청자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배견우는 할머니 오옥순(길해연)을 잃은 뒤 슬픔에 잠겼고, 가족들로부터 외면받은 가운데 유일한 안식처였던 할머니의 부재는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무너진 마음을 안고 빈집에 홀로 돌아온 배견우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은 채 눈물을 흘렸다.

이때 박성아는 배견우 곁에 나타나 결단을 내린다. 자살귀가 배견우에게 접근하자, 그녀는 ‘인간의 마음이 무엇보다 강하다’는 동천장군(김미경)의 말에 따라 자신이 가장 강력한 부적이 되기로 결심한다. 스스로 몸에 부적을 새긴 박성아는 실제로 배견우의 자살귀를 막아내는 ‘인간부적’ 역할을 하며 그의 곁을 지켰다.

tvN '견우와 선녀' 3회 스틸컷 / tvN
tvN '견우와 선녀' 3회 스틸컷 / tvN

이 과정은 감정적으로 깊고도 치밀하게 구성됐다. 박성아는 의도치 않게 시도 때도 없이 배견우와 접촉하며 효력을 유지했고, 배견우는 점점 혼란스러워지면서도 그녀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박성아는 "원래 애들은 어른이 지켜야 하는데, 너는 네가 널 지켜. 그래서 잘해주고 싶어"라는 말로 배견우의 무장을 허물었다.

결국 배견우는 다시 활을 들기로 결심한다. 양궁을 포기했던 이유는 경기 중 자신을 향한 손가락질을 할머니가 함께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었지만, 과거 할머니가 가장 환하게 웃던 순간이 자신에게 금메달을 걸어주던 때였다는 것을 떠올린 것이다. 삶의 이유를 다시 찾은 배견우의 얼굴엔 미소가 돌아왔고, 자살귀는 자연스레 사라졌다. 배견우가 활시위를 당기는 장면은 상징적이면서도 인상 깊은 장면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겼다.

활을 다시 잡게 된 견우 / tvN
활을 다시 잡게 된 견우 / tvN

감정적 고조는 로맨스로도 이어졌다. 마지막 장면에서 박성아는 기쁜 마음에 배견우와 하이파이브를 하려다 손깍지를 껴버리고, 당황하던 찰나 배견우가 미소를 지으며 그 손을 끌어당기는 장면이 이어졌다. 흑백 같던 그의 세계에 색이 들어오는 듯한 변화가 시각적으로도 표현되며, 두 사람의 감정이 본격적으로 교차하기 시작했음을 알렸다.

한편, 동천장군은 다른 방향의 미스터리를 추적 중이었다. 폐가에서 굿을 벌이던 그는 누군가 악귀의 힘을 증폭시키는 주술을 걸어놨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현장에 남겨진 방울을 통해 범인이 염화(추자현)라는 것을 눈치챈다. 염화가 어떤 목적을 갖고 악귀의 힘을 키우려는지 의문이 커지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유튜브, tvN DRAMA

이날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전개 미쳤다”, “온 세상 사람들이 첫사랑 시작 다 봤으면…”, “어떻게 안 설레냐고요”, “예고편만 봐도 꿀잼”, “추영우가 대세다”, “견우와 선녀는 제 첫사랑이자 선물이자 제 인생 드라마입니다”, “맘껏 웃고 울고 맘껏 감동받고 맘껏 위로받고 있어요”, “오늘 방송 진짜 최고다”, “눈이 침침했는데 호강했네”, “4회 빨리 보고싶다”, “3회 엔딩 최고다”, “와 진짜 이거 각색한 작가 누구야 상 줘”, “추영우 눈빛 어쩔거야 너무 설렌다” 등 열띤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감정 몰입도 높은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호평을 끌어냈다.

tvN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따라 재방송 편성도 확대했다. 1일(화)에는 오전 8시 5분, 오후 1시 15분, 오후 6시 10분에 3회가 편성됐으며, 2일(수)에는 오후 2시부터 1회~4회가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또한 tvN DRAMA, tvN STORY 채널 등에서도 회차별 재방송이 다양하게 편성돼 있어, 뒤늦게 유입된 시청자들도 손쉽게 따라잡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tvN '견우와 선녀' 제작발표회 사진 / tvN
tvN '견우와 선녀' 제작발표회 사진 / tvN

한편,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견우와 선녀’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며, 오늘(1일) 4회가 방영된다. 첫사랑의 설렘과 판타지 서사가 어우러진 ‘쌍방 구원 로맨스’가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 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6.23) 4.3%

-2회(06.24) 4.4%

-3회(06.30) 3.7%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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