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 임종훈과 함께…신유빈, 사람들 환호 터질 '대박 소식' 전해졌다
2025-07-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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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제대로 탄 임종훈-신유빈 조
한국 탁구 간판 신유빈이 파트너 임종훈과 함께 또 한 번 대박 소식을 전했다.

혼합복식 대표 조합인 임종훈과 신유빈은 2주 연속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대회 정상에 오르며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두 선수는 지난달 29일(한국 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WTT 컨텐더 자그레브 2025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황유정-천이 조를 세트 스코어 3대 0(12-10 11-8 11-9)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불과 일주일 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WTT 스타 컨텐더 대회 정상에 이어 이룬 성과로, 올 시즌 세 번째 WTT 시리즈 금메달이다. 앞서 지난 3월 인도 첸나이 대회에서도 정상을 밟은 바 있어, 올해만 벌써 세 번 정상에 올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며 기대를 모았던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정교해진 호흡과 탄탄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서 두 선수는 16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16강에서는 튀르키예의 압둘라 이겐러-오즈 일마즈 조, 8강에서는 중국의 위안라이첸-쉬이 조, 4강에서는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하리모토 미와 조를 차례로 제압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특히 결승에서는 강력한 중국 조를 상대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다음 목표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3일(현지 시각)부터 열리는 'WTT 미국 스매시 2025'를 바라보고 있다. 이 대회는 올해 WTT 시리즈 중 가장 큰 규모의 대회 중 하나로, 임종훈-신유빈 조가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무대다.
혼합복식 종목에는 국가별로 한 팀만 출전할 수 있는데, 임종훈과 신유빈은 한국 대표로 유일하게 출전한다. 본선 32강부터 경기를 치르게 되는 이들은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5위에 올라 있어, 세계 1위인 린스둥-콰이만 조(중국)에 이어 2번 시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미국 스매시는 강호들이 대거 출전하는 만큼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린스둥-콰이만 조는 지난해 중국 스매시, 올해 싱가포르 스매시를 연속 제패하며 세계 1위 자리를 굳힌 조합이다. 두 선수는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왕추친-쑨잉사 조까지 제치며 중국 내에서도 1진급으로 평가받는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조 추첨 결과에 따라 결승 이전까지 린스둥-콰이만 조와 맞붙지 않겠지만, 그 외에도 경계해야 할 팀은 많다. 세계 3위인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는 파리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임종훈-신유빈 조에 0-4로 패한 전력이 있으며, 세계 4위인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하리모토 미와 조도 강력한 복병이다. 이 일본 조는 싱가포르 스매시 결승에서 린스둥-콰이만 조에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이번 미국 스매시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흡이 경기마다 더욱 탄탄해지고 있고, 직전 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도 최고조에 올라 있다. 다만 중국의 최강 조합을 상대로는 아직 벽이 존재한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준결승에서 왕추친-쑨잉사 조에 2-4로 패했고, 올해 5월 도하 세계선수권 개인전 준결승에서는 같은 조에 0-3으로 완패했다.
결국 이번 대회에서 임종훈-신유빈 조가 세 번째 주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선 만리장성을 넘는 고비를 넘어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보여준 실력과 집중력, 그리고 끊임없는 성장세는 이들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만약 이들이 미국 스매시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경우, 올 시즌 네 번째 WTT 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세계 혼합복식 강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된다.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걸고 나서는 이들의 도전에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