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애널리스트들이 리플·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을 조정했다
2025-07-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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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정 시한은 오는 10월로 예정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솔라나(Solana), 리플(Ripple·XRP), 라이트코인(Litecoin)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95%의 승인 가능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에서는 '알트코인 ETF의 여름'이 도래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와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 시각)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두 사람은 세 종목의 ETF 승인 가능성을 기존 90%에서 95%로 상향 조정했고,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지수나 바스켓(운용사 선정 자산 묶음) 기반 ETF에 대해서도 같은 수준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SEC의 세 알트코인 ETF에 대한 최종 결정 시한은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반면, 암호화폐 지수 ETF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승인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세이퍼트는 "올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ETF들이 물밀듯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도지코인(Dogecoin), 카르다노(Cardano), 폴카닷(Polkadot), 헤데라(Hedera), 아발란체(Avalanche) 등 다른 알트코인 기반 ETF에 대한 승인 가능성도 90% 수준까지 올라갔다. 이들 ETF의 승인 여부는 올해 4분기 중 결정될 예정이다.
반면, 카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이 제출한 수이(Sui)와 트론(Tron) 기반 ETF는 각각 60%, 50%의 가능성으로 평가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로, SEC의 엄격한 심사 기준과 시장 내 신뢰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TF뿐만 아니라 솔라나 스테이킹 ETF 출시 소식도 시장에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REX 오스프리(REX Osprey) 솔라나 스테이킹 ETF가 미국 최초로 스테이킹 기능을 포함한 ETF로 오는 2일 출범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상품은 당초 SEC의 등록 승인을 받은 뒤 자산운용회사법 적용 여부를 두고 규제 장벽에 부딪혔으나, 발행사는 자산의 40% 이상을 미국 외 지역에 설립된 다른 ETP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타협점을 찾았다.
이처럼 SEC의 승인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지만, 이더리움(Ethereum) 스테이킹 ETF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SEC는 지난달 30일 비트와이즈(Bitwise)의 이더리움 현물 ETF 내 스테이킹 기능 포함 여부에 대한 판단을 연기했고, 오스프리 비트코인 트러스트(Osprey Bitcoin Trust)의 상장 승인 결정도 보류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러한 흐름은 미국 내 ETF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 주요 알트코인들이 제도권 금융상품으로 편입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며,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의 제도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