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호재 없이 롱 75%에 하루 거래량만 41억 달러... 가격 폭등할까?

2025-07-01 17:30

add remove print link

명확한 외부 호재 없이 강세 흐름 중인 XRP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의 가격이 1일(한국 시각) 오전 한때 5% 상승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XRP의 24시간 거래량도 이날 오후 5시 기준 116% 넘게 증가한 41억 달러를 넘어서며 활발한 시장 참여를 보여줬다.

이러한 거래량 증가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가격 상승과 더불어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뚜렷한 강세 신호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유투데이 등에 따르면 XRP 선물시장에서는 미결제약정(open interest·미청산 계약의 총수량)이 17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는 XRP 기반 레버리지 거래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미결제약정과 가격이 동시에 증가할 경우 시장 참여자들의 확신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 눈에 띄는 점은 트레이더들의 포지션 방향이다. 주요 시간대 기준으로 전체의 75% 이상이 롱 포지션에 베팅하고 있는 상황이다. 롱 포지션은 해당 자산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매수하는 전략으로, 현재 시장 참가자 다수가 XRP의 단기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상승은 리플(Ripple)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에서 별다른 호재성 뉴스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했다. 이는 기술적 분석과 시장 내부의 수급 상황이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XRP가 차트상 저항 구간을 돌파할 경우 추가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크다.

트레이더들이 강세 쪽으로 쏠리면서 시장에는 일종의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추가적인 거래량 증가와 단기적 수익 기회를 만들어내는 환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시장 심리가 단기간에 반전될 경우 급격한 가격 조정이 발생할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또한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디지털 대형주 펀드(Digital Large Cap Fund)가 현물 ETF로 전환 승인된 이후 XRP가 해당 펀드에 포함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XRP 랠리를 정확히 예측했던 트레이더 돈 알트(Don Alt)는 이번 움직임이 또 한 번의 상승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의 발언은 강세 심리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처럼 XRP는 명확한 외부 호재 없이 ▲거래량 ▲선물시장 포지션 ▲온체인 데이터 등 다양한 지표에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기술적 추세에 의해 움직이고 있으며 향후 정책이나 규제 이슈가 더해질 경우 그 파급력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반면 같은 날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로 5600만 달러 규모의 XRP가 이동되면서 대규모 매도 가능성도 제기됐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