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 태풍 '문', 곧 발생…한반도 영향 받나 (+예상 이동 경로)
2025-07-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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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약 1610㎞ 떨어진 해역서 열대저압부 형성
일본 남쪽 먼 해상에서 제7호 열대저압부가 발생하면서 제3호 태풍 ‘문(Mun)’의 발생이 임박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열대저압부는 전날 오후 9시쯤 일본 도쿄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1610㎞ 떨어진 해역에서 형성됐다고 파이낸셜뉴스는 전했다.
현재 이 열대저압부 중심에는 초속 15m의 강풍이 불고 있으며, 시속 8㎞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이날 오후 9시를 전후해 강도 ‘약’의 제3호 태풍 ‘문’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풍 ‘문’은 4일까지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을 동반해 점차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도쿄에서 약 730㎞ 떨어진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태풍의 이동 경로가 한반도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한편,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28도에서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며, 특히 대구 등 일부 내륙 지역은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겠다.
또 오전부터 저녁 사이 수도권과 강원, 경상권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서울·인천·경기 북부, 강원 중·북부 내륙에는 5~30㎜, 대구·경북 남서 내륙과 경남 서부 내륙에는 5~20㎜의 비가 예상된다.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어 야외 활동 시 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 태풍 발생 시 이렇게 대비하자
1. 기상 정보는 수시로 확인한다
태풍 예보가 나오면 TV, 라디오, 기상청 홈페이지나 앱 등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확인한다. 창문은 단단히 잠그고, 유리창에는 테이프를 X자 형태로 붙여 파손에 대비한다. 옥외에 있는 화분, 간판, 빨래 건조대 등은 강풍에 날아갈 수 있어 반드시 실내로 옮긴다.
2. 저지대·공사장 주변 출입은 피한다
태풍 특보가 발효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저지대나 하천, 공사장, 전신주 인근은 접근을 피한다. 운전 시에는 속도를 줄이고, 침수나 산사태가 우려되는 구간은 우회한다. 공공시설의 안내방송이나 행정안전부 재난 문자도 수시로 확인한다.
3. 침수·정전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은 사전에 전기 차단기를 내려 감전 사고에 대비하고, 손전등·휴대용 라디오·식수·비상식량 등을 준비한다. 휴대전화는 완충 상태를 유지하며, 긴급 상황 발생 시 119 또는 지자체에 즉시 신고한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시설물 붕괴나 2차 사고에 유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