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 채우는 공유냉장고…정읍시, ‘나눔복지’ 실현
2025-07-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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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의 복지 지형 바꾸며 연대와 나눔의 상징으로 자리잡아
4년간 1400여 기탁처, 5억원 상당의 식품과 기부금, 7만 8000세대 수혜.

전북 정읍시의 민선8기 공약사업인 ‘공유냉장고’가 지역사회의 복지 지형을 바꾸며 연대와 나눔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수성동, 내장상동, 시기동, 연지동 등 4개소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공유냉장고를 운영 중이다. 각 냉장고는 매주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 운영되며, 시민과 단체들의 자발적인 식품 기부를 통해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식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 10월 사업 시작 이후 지금까지 총 1403개의 기탁처가 참여해 5억 831만원 상당의 식품과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가운데 7만 8129세대에 약 4억 7433만원 규모의 식품이 지원됐다. 해마다 참여와 지원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면, 공유냉장고는 단순한 기부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 신뢰를 매개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시민의 날 기념식을 통해 정기기부에 기여한 4개 단체에 감사패를 수여하며 민관 협력 기반을 강화했고, 최근에는 근로복지공단어린이집 원아들이 직접 식품을 기부하고 냉장고에 진열해보는 체험을 진행하며 나눔의 가치를 어린 세대까지 확산시켰다.
연도별 실적을 보면 ▲2022년 101개소에서 2293만원 기탁, 3802세대에 3593만원 지원 ▲2023년 483개소에서 2억1739만원 기탁, 3만 1847세대에 1억 8791만원 지원 ▲2024년 564개소에서 2억 1990만원 기탁, 3만 1384세대에 2억 149만원 지원 ▲2올해 5월 기준으로는 255개소에서 4809만원 기탁, 1만 1096세대에 4899만원 상당의 식품이 전달됐다.
시는 앞으로도 공유냉장고를 중심으로 한 ‘정읍형 나눔복지’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세대와 계층을 넘나드는 자발적 참여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공동체 돌봄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학수 시장은 “공유냉장고는 단순한 물품 나눔을 넘어, 이웃 간의 온정과 공동체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복지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민간단체가 함께하는 다양한 복지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