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위 파악 中…갑자기 사라진 윤 전 대통령 기념 비석 '논란'

2025-07-02 12:05

add remove print link

사라진 전 대통령 기념 비석

안동 병산서원 입구에 설치됐던 '윤석열 전 대통령 방문 기념 식수' 비석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3년 10월 병산서원에 설치됐던 윤석열 전 대통령 방문기념식수 비석. / 독자제공-연합뉴스
지난 2023년 10월 병산서원에 설치됐던 윤석열 전 대통령 방문기념식수 비석. / 독자제공-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병산서원 입구에 설치됐던 윤 전 대통령의 기념 비석이 사라져 관계 당국이 상황 파악에 나섰다.

안동시 관계자는 "서원 통합관리센터가 병산서원에 있던 비석이 사라졌다고 알려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2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0월 27일 윤 전 대통령은 안동에서 유림간담회 후 경북도청과 병산서원 두 곳에서 기념 식수를 했다. 이후 병산서원 앞에는 '방문기념식수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힌 검은 비석이 설치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현직이었던 지난 2023년 10월 27일 경북 안동시 병산서원에서 열린 유림간담회에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마치고 유림들과 기념식수를 식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현직이었던 지난 2023년 10월 27일 경북 안동시 병산서원에서 열린 유림간담회에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마치고 유림들과 기념식수를 식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동시는 병산서원은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으로 나무나 비석을 세울 경우 국가등록문화 유산 현상 변경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해당 기념식수 나무와 비석은 이와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비석은 1~2주 전쯤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비석은 안동시나 병산서원 측에서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병산서원 측도 해당 비석이 누가 언제 설치했는지는 알지 못했다.

윤 전 대통령 계엄 사태 이후 병산 서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비석에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 달간 관광객들은 비석 위에 흙을 뿌리고 돌을 얹기도 하며 발로 차는 일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