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위 파악 中…갑자기 사라진 윤 전 대통령 기념 비석 '논란'
2025-07-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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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전 대통령 기념 비석
안동 병산서원 입구에 설치됐던 '윤석열 전 대통령 방문 기념 식수' 비석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병산서원 입구에 설치됐던 윤 전 대통령의 기념 비석이 사라져 관계 당국이 상황 파악에 나섰다.
안동시 관계자는 "서원 통합관리센터가 병산서원에 있던 비석이 사라졌다고 알려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2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0월 27일 윤 전 대통령은 안동에서 유림간담회 후 경북도청과 병산서원 두 곳에서 기념 식수를 했다. 이후 병산서원 앞에는 '방문기념식수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힌 검은 비석이 설치됐다.

안동시는 병산서원은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으로 나무나 비석을 세울 경우 국가등록문화 유산 현상 변경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해당 기념식수 나무와 비석은 이와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비석은 1~2주 전쯤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비석은 안동시나 병산서원 측에서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병산서원 측도 해당 비석이 누가 언제 설치했는지는 알지 못했다.
윤 전 대통령 계엄 사태 이후 병산 서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비석에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 달간 관광객들은 비석 위에 흙을 뿌리고 돌을 얹기도 하며 발로 차는 일도 있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