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가격 그대로…저렴해도 너무 저렴한 가격에 주부들 달려간다는 '이곳'

2025-07-0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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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경쟁 불붙어 5000원대로 구매 가능

대형마트 간 '반값 치킨'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3년 만에 본격적인 저가 치킨 전쟁이 재개된 가운데, 롯데마트가 먼저 15년 전 가격을 재현한 5000원대 '통큰 치킨'을 선보이자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3000원대 치킨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줄서서 통큰치킨을 구매하는 시민들 / 연합뉴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줄서서 통큰치킨을 구매하는 시민들 / 연합뉴스

이마트는 2일,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고래잇 페스타 쿨 썸머 세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 이마트 델리 코너에서 판매하는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마리당 3480원에 선보인다. 이는 해당 제품 출시 이후 최저가다.

이외에도 행사 기간 동안 수입 돈삼겹살과 목심,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 등 주요 육류 품목을 반값 이하로 판매하고, 수박, 복숭아, 자두, 전복, 장어 등 여름철 제철 식품 역시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마트 측은 행사 기간 중 경쟁사의 가격 대응이 있을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맞대응할 계획이라며 최저가 경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홈플러스도 ‘당당치킨’ 출시 3주년을 기념해 저가 치킨 판매에 합류한다. 홈플러스는 3일부터 6일까지 ‘당당 3990옛날통닭’을 1인 1마리 한정으로 3990원에 판매하고, 오는 9일까지는 기존보다 약 1.5배 커진 ‘당당 더큰후라이드치킨’을 9990원에 선보인다.

당당치킨 3주년을 기념해 '당당 3990옛날통닭'을 선보이고 있다 / 뉴스1
당당치킨 3주년을 기념해 '당당 3990옛날통닭'을 선보이고 있다 / 뉴스1

롯데마트는 이번 주에도 ‘통큰 세일’ 2주차 행사로 가격 공세를 이어간다. 3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를 끄는 국산 민물장어를 비롯해 20개 구성의 '통큰 초밥'을 반값에 제공한다. ‘통큰 완도 활 전복’ 특·대 사이즈는 각각 마리당 3500원과 2150원, ‘통큰 미국산 체리’는 기존 대비 100g당 단가를 낮춰 9990원에 판매한다.

이 같은 경쟁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롯데마트의 1주차 행사에서 시작됐다. 당시 롯데마트는 ‘통큰 치킨’을 5000원에 내놓으며 대규모 소비자 반응을 이끌었고, 오픈과 동시에 품절되는 ‘오픈런’ 현상을 다수 매장에서 기록했다. 이 기간 롯데마트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롯데마트·슈퍼 커머스마케팅팀 심영준 팀장은 “1주차 초저가 상품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2주차에도 여름 인기 식재료와 생필품을 중심으로 할인을 강화해 고객 만족도는 물론 물가 안정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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