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중 사망, 향년 23세…뒤늦게 비보 전해진 한국 가수
2025-07-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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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이들에게 투병 사실 잘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아이돌 그룹 '페이블' 출신 가수 재현이 백혈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23세. 그의 사망 소식은 뒤늦게 전해지면서 팬들과 동료들 사이에 충격과 슬픔을 안기고 있다.

2일 마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재현은 지난달 29일 백혈병 투병 끝에 사망했다. 재현의 투병 사실조차도 주변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공유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슬픔을 더하고 있다. 조용히 병을 견뎌온 고인의 마지막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보내고 있다.
2002년생인 재현은 2020년 6월 5인조 보이그룹 페이블의 막내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데뷔곡 '으랏차(Burn it up)'를 시작으로 '런런런(Run Run Run)' 'Cloud 9' 등의 싱글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활발한 국내 활동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콘서트와 팬미팅을 열며 글로벌 팬들과도 만났다.
페이블은 이후 멤버 일부가 그룹 '엔페이즈(ENPHAZE)'로 재데뷔하면서 사실상 활동이 종료됐다. 그럼에도 팬들 사이에서는 재현의 밝은 무대 매너와 순수한 태도가 오랫동안 기억돼왔다.
페이블 동료 멤버였던 호준 등은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재현을 추모하는 글과 사진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백혈병은 혈액 세포에 발생한 암으로,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의 생성 기능이 억제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대부분 백혈구에서 유래한 비정상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면역저하, 빈혈, 출혈 등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 고열, 피로감, 뼈 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받지 않을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급성과 만성, 골수성과 림프구성 등 형태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나뉘며, 치료는 항암치료, 골수이식 등의 과정을 동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