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짜 끝인데…시청률 0%대 머물고 있는 ‘한국 드라마’

2025-07-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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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 10부작 끝으로 종영하는 SBS 수목드라마
최근 4회(6~9회) 연속 0%대 시청률 기록하며 흥행 저조

SBS가 심혈을 기울여 선보인 청춘 음악 드라마 ‘사계의 봄’이 7월 2일 오늘, 10부작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청률 반등에는 끝내 실패하며, 마지막 회를 앞둔 지금까지 0%대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SBS '사계의 봄' 방송 장면 일부  / 유튜브 'SBS Drama'
SBS '사계의 봄' 방송 장면 일부 / 유튜브 'SBS Drama'

‘사계의 봄’은 몰락한 케이팝 스타의 재기와 청춘의 사랑, 성장의 서사를 담은 작품이다. 인기 밴드 ‘사계’의 리더가 팀 퇴출 후 일반 대학 생활을 시작하며 ‘김봄’이라는 인물과의 만남을 통해 인생의 두 번째 봄을 맞이하게 된다는 감성적 스토리를 그린다. 연출은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를 연출한 김성용 PD, 대본은 ‘더 패키지’를 공동 집필했던 김민철 작가가 맡았으며, 배우 하유준·박지후·이승협 등이 주요 배역을 소화하며 관심을 모았다.

특히 2019년 이후 중단되었던 수요드라마 편성 부활의 신호탄이기도 했던 본 작품은 방송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지만, 현실의 시청률은 기대에 못 미쳤다. 첫 방송이었던 6월 5일 1.4%로 비교적 준수한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5회(1.1%)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이 0%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4회(6~9회)는 연속 0%대 시청률로 부진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9회 방송에서는 ‘한주대 밴드부’ 대신 투입된 ‘투사계’가 서태양(이승협 분)이 출연 중인 방송의 깜짝 게스트로 등장하며 스토리를 이끌었다. 극 중 밴드 사계(하유준 분)의 리더가 공연 중 위기에 빠지자, 이를 눈치챈 서태양이 무대 위로 몸을 던지는 장면은 강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극의 후반부에 긴박감을 불어넣었다.

SBS '사계의 봄' 스틸컷 / SBS
SBS '사계의 봄' 스틸컷 / SBS

종영을 앞두고 배우들도 시청자와 이별을 준비하며 소회를 전했다. 하유준은 “벌써 끝이 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조금 아쉽기도 하다. 촬영 내내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들이 정말 많았는데 제가 느꼈던 감정들이 시청자분들에게도 잘 전해졌을 거라고 믿는다”며, “최종회에서 슬프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한 복합적인 감정이 교차하는 사계의 모습을 보실 수 있다”라는 관전 포인트를 언급했다.

김봄 역의 박지후 역시 “매주 TV 앞에서 상기된 마음으로 ‘사계의 봄’을 기다리던 행복을 이제 못 느낀다고 생각하니 허전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올해 더욱 찬란한 봄날을 한없이 느낀 것 같아 좋았던 시간이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SBS '사계의 봄' 스틸컷 / SBS
SBS '사계의 봄' 스틸컷 / SBS

서태양 역의 이승협은 “이번 작품은 저를 좋은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게끔 해준 작품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매 순간 매 신마다 김성용 감독님과 작가님, 많은 스태프분들이 잘 이끌어 주신 덕분에 많은 걸 느끼고 표현할 수 있었던 순간들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들이 있지만 결국엔 찬란하게 꽃 피는 청춘들의 모습이 어떻게 담길지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배규리 역을 맡은 서혜원은 “촬영이 끝난 현재까지 제 폰 케이스 안에 ‘투사계’ 단체 사진을 넣어두고 다닐 정도로 애정이 많이 간 작품이었다”며, “예쁘게 담아주신 스태프분들과 늘 다정하셨던 감독님이 아른거릴 만큼 보고 싶다”고 전했다.

SBS '사계의 봄' 스틸컷 / SBS
SBS '사계의 봄' 스틸컷 / SBS

공진구 역의 김선민 역시 “촬영 현장은 저한테는 처음이었던 게 정말 많았던 현장이었다. 매번 긴장하고, 기대하고 설레기도 했고, 반대로 실수도 많이 했지만 실수해도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분들이 옆에서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며 현장을 회상했다.

제작진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정말 한 팀 같았던 하유준-박지후-이승협-서혜원-김선민의 환상적인 호흡에 촬영장은 늘 행복감으로 가득 찼다”며, “청춘 그 자체였던 단체 합주가 또 한 번 이뤄질지, 7월 2일(오늘) 밤 10시 40분, 최종회에서 꼭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SBS '사계의 봄' 스틸컷 / SBS
SBS '사계의 봄' 스틸컷 / SBS

화제성·기획력·캐스팅 모두 완성도 있는 드라마였지만, 수요 심야 시간대 편성의 한계와 콘텐츠 노출 부족, 그리고 낮은 시청 접근성이 시청률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사계의 봄’이 그려낸 청춘의 결은 플랫폼을 떠나 적잖은 여운을 남긴다.

마지막 회를 앞두고 시청자들은 “태양이 죽는 건 아니죠? 그럼 절대 안 돼요..”, “오늘이 정말 마지막 회라니…”, “시청률이 너무 낮아서 아쉽네요…”, “최종화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다 행복하게 끝났으면 좋겠어요”, “어설픈 힐링물…소재가 난해한 거 같아요…”, “너무 재밌는데 이해 안 가는 시청률”, “시청률 1%도 안 나오네…”, “사계의 봄 왜 마지막 회인가요…” 등 다양한 반응을 내비쳤다.

SBS 수요드라마 ‘사계의 봄’ 최종회는 7월 2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유튜브, SBS Catch

※ SBS ‘사계의 봄’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5.06) 1.4%

-2회(05.07) 0.7%

-3회(05.14) 0.7%

-4회(05.21) 0.8%

-5회(05.28) 1.1%

-6회(06.04) 0.8%

-7회(06.11) 0.8%

-8회(06.18) 0.9%

-9회(06.25) 0.9%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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