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서 또 화재 참변…7세·11세 자매 목숨 잃어
2025-07-0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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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감식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심야에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3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8분쯤 기장군 기장읍의 한 아파트 6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고 연합뉴스 등은 보도했다.
아파트 관리소장이 경보음을 듣고 검은 연기를 목격해 119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소방대원이 집 안으로 진입해 의식을 잃은 7살과 11살 자매를 발견했다.
아이들은 각각 현관 입구 중문 앞과 거실 발코니 앞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당시 집 안에는 부모가 없었으며, 20여 분 전 아이들만 남겨둔 채 외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약 35분 만에 진화됐으며,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화재로 집 내부 대부분이 소실됐고, 소방 당국은 약 2,8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불이 난 아파트는 2007년 준공된 13층짜리 건물로,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자동 화재탐지설비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0세와 7세 자매가 숨지는 일이 있었다.
당시 화재는 부모가 모두 일하러 나간 사이 발생했으며, 전기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