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가장 맛있을 때” 전문가가 1티어로 꼽은 여름 생선회
2025-07-06 08:53
add remove print link
“여름에 생선회 먹어도 돼” “여름 굴, 노로바이러스로부터 안전”
여름엔 생선회를 먹어선 안 되는 것일까? 유명 수산물 전문가인 유튜버 김지민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에 올린 영상에서 "미쳤다고 여름에 회를 먹나", "여름에 회 먹다가 골로 간다"는 말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김지민은 예전에는 여름에 회를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전국 어디든 하루 만에 배송이 가능하고, 포장, 냉장, 운송 기술이 크게 발달해 여름철에도 신선한 회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6월에 비해 수산물이 더 풍부해진 시기가 7월이라고 덧붙였다. 김지민은 사계절 내내 수산물을 다루면서 가장 먹거리가 많은 제철은 겨울이지만, 그다음으로는 여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여름 제철 수산물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7월 제철 수산물 1티어급으로는 부시리회, 농어회, 병어회, 덕자병어, 붕장어회, 갯장어회 또는 개장어 샤브샤브, 꼼장어, 민물장어, 바위굴을 추천했다.
먼저 그는 김지민은 부시리회에 대해선 "여름 부시리, 겨울 방어라는 말이 있다. 여름 부시리는 기름기도 있고 맛도 있는데 가성비 또한 굉장히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부시리를 구매할 때는 몇 kg짜리로 회를 떴는지, 자연산인지, 당일 조업된 것인지 등의 정보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는 업체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김지민은 농어에 대해선 점농어가 지금 한창 제철이라면서 양식을 먹어도 지금 시기에는 상관없다고 했다. 다만 조각 회는 산화가 빨리 되기 때문에 다 썰어진 것보다는 필렛을 구매해 직접 썰어 먹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지민은 병어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추천하는 수산물이라고 했다. 내장을 제거하고 세척한 것을 통으로 받아 뼈로 단면이 보이게 썰어 먹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일반 병어보다 크기가 큰 덕자병어의 경 필렛을 사서 썰어 먹거나 찜으로 요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지민은 갯장어에 대해선 붕장어보다 시즌이 짧아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에서 길어야 세 달 정도가 제철이라고 했다. 갯장어는 잔가시가 굉장히 억세기 때문에 칼집을 많이 내서 판매되며, 회보다는 샤브샤브로 많이 먹는다고 설명했다.
김지민은 갯장어 샤브샤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을 언급하며 "갯장어 경매가가 마리당 1만 원 정도인데 횟집에 가면 비싼 것은 18만 원에서 20만 원을 받는다"며 "2인분 기준으로 1인당 7만 원에서 8만 원 이상 10만 원씩 받는다면 폭리를 취한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지민은 꼼장어에 대해선 부산 기장산이 유명하며, 국산과 미국산에 가격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물장어는 국산 자포니카가 품질이 가장 좋고, 가성비를 원한다면 말모라타나 비콜라 민물장어를 추천한다고 했다.
7월과 8월에 빠질 수 없는 별미로는 성게를 꼽았다. 현재 보라성게가 제철이며, 해수 성게가 100g당 1만 원대 후반에서 2만 원대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름에도 먹을 수 있는 특별한 굴로 자연산 바위굴을 추천했다. 김지민은 "여름에 굴을 먹으면 큰일 나는 거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천만의 말씀"이라며 "지금은 참굴도 개체굴이니 스텔라마리스라고 해서 여름에 먹어도 아무 이상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여름에는 활동하지 않는다"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바위굴은 해녀가 깊은 바다로 들어가 직접 채취하는 굴이다. 그는 직접 까기 힘들기 때문에 돈을 좀 더 주더라도 깐 것을 구매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고 밝혔다.
2티어급 수산물로는 청어회, 군평선이, 맛조개, 왕우럭조개, 코끼리조개, 민들조개, 보말 등을 추천했다. 청어는 예전에는 겨울이 제철이었지만 지금은 횟감으로 많이 쓰인다면서 장마 전후부터 가을까지 기름이 든다고 설명했다.
왕우럭조개와 코끼리조개는 우리나라에서 키조개를 제외하고 가장 큰 조개류로 거제도 쪽이 유명하며, 최근 가격이 조금 내려갔다고 밝혔다.
맛조개는 쪄서 그대로 먹거나 샤브샤브, 해물탕, 조개술찜 등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지역별 수산시장 추천 수산물로는 서해·서남해에선 흑점줄전갱이, 줄무늬전갱이, 붕장어회, 민물장어, 쥐노래미, 점어, 병어, 황가오리, 맛조개, 백합, 대장어, 덕자, 서대, 양태, 군평선이, 민어회, 수기미, 수조기, 백조기를 추천했다.
동해안에서는 참가자미, 부시리회, 오징어회, 말쥐치, 민들조개, 등가시치, 성게, 골뱅이류, 무늬오징어를 추천했다. 이 가운데 참가자미는 뒤집었을 때 노란 띠가 있어야 한다면서 작은 건 뼈째 썰어 먹고 큰 건 포를 떠서 먹는다고 설명했다.
남해안에서는 전갱이, 보리멸, 부시리, 돌돔, 해수성게, 바위굴, 돌문어, 털고둥을 추천했다. 털고둥은 독성이 강해 독이 있는 귀청(침샘)을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도에서는 긴꼬리벵에돔, 벤자리, 부시리, 독가시치, 제주산 바리, 자바리, 돌돔, 성게, 한치, 보말을 추천했다. 김지민은 "보말은 시장에서 사는 것보다 보말칼국수나 보말죽 전문점에서 드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