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은 조선제일검이 아니라 조선제일껌”

2025-07-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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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尹·한동훈과 함께 국정난맥상 업보 치를 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맹비난하며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정권의 검찰에 대한 분노의 원죄는 윤석열(전 대통령)과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에 기인한다"며 "이제 검찰이 그 두 사람과 함께 8년의 국정난맥상 업보를 치를 때"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낱 정치검사 둘이서 나라를 농단한 지 8년이나 됐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떠났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떠났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홍 전 시장은 "2017년 문재인(전 대통령)의 사냥개로 이른바 국정농단 정치수사를 시작해 수백명의 억울한 구속과 그 과정에서 5명의 극단 선택, 양승태 (전) 대법원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죄 사건을 비롯해 망나니 칼춤으로 그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억울한 감옥살이를 했나"라고 했다.

이어 "조선제일검이 아니라 조선제일껌이었는데 그걸 추켜세운 보수 언론도 그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선제일검'은 한동훈 전 대표의 뛰어난 수사 실력을 빗대 표현한 별명이다.

홍 전 시장은 "그리고 난 뒤 정치검찰을 이용해 정권을 잡고 둘이서 나라를 농단한 지도 3년이 됐다"며 "이제 검찰이 그 두 사람(윤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과 함께 8년의 국정난맥상 업보를 치를 때"라고 했다.

그는 "또 그걸 방조한 국민의힘 중진들도 그 죄과를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이참에 정리할 건 정리하고 새로 시작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더이상 정치검찰에 흔들리지 않고 진영논리에 흔들리지 않는 강건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의 '정리하고 새로 시작하자'는 발언은 국민의힘을 대체할 새로운 보수 정당 창당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해석돼 주목을 모은다.

홍 전 시장은 전날 밤 자신의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지지율도 그렇고 댓글 등에 '위헌 정당 해산'이라는 단어가 많이 보인다. 국민의힘은 아무래도 생명의 불이 꺼지는 듯하다"는 지지자의 글에 "(국민의힘을 대체할) 대체 정당이 나올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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