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또 일냈다…‘공포물보다 무섭다’는 역대급 한국 영화
2025-07-0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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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하늘이 주연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
충격적인 분위기 풍기며 공개 전 입소문 탄 스릴러 영화
넷플릭스가 또 한 번 강렬한 작품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공포, 바로 '층간 소음'이라는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스릴러로 승화시킨 신작 영화 '84제곱미터'(감독 김태준)다.

이 영화는 84제곱미터짜리 아파트에서 겨우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이 정체불명의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을 그린 심리 스릴러다. 공개된 예고편만으로도 관객들 사이에선 "공포물보다 무섭다"는 반응이 터져 나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밤마다 이어지는 층간 소음에 지쳐버린 우성의 고통스러운 표정, 위층에서 무언가를 바라보는 진호(서현우), 그리고 최고층에서 모든 것을 내려다보는 은화(염혜란)의 시선이 얽히며 극단으로 치닫는 갈등 구조를 암시한다. "아파트가 무슨 죄야? 결국 사람이 문제지"라는 카피는 단순한 소음 문제가 아닌, 인간 간의 심리전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한다.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관객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주인공 우성은 영혼까지 끌어모아 '내 집 마련'에 성공하지만, 곧이어 시작된 층간 소음 문제로 삶 전체가 무너져내리기 시작한다. 낮에는 회사 비품을 슬쩍하고, 밤에는 야간 배달로 생계를 이어가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우성에게 집은 쉼터가 아닌 전쟁터가 된다. 게다가 소음의 가해자로 몰리며 억울한 상황에까지 내몰리자, 우성은 점점 극단적인 심리 상태로 치닫는다.
우성은 결국 입주민 대표이자 최고층 펜트하우스 거주자인 은화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지만, 은화는 GTX 개통을 앞두고 분란을 원치 않는다며 상황을 외면한다. 이때부터 우성은 위협과 감시에 시달리기 시작하고, 급기야는 자신의 정신 상태까지 의심하게 된다. 아랫집은 "네가 집에 있을 때만 소리가 난다"며 그를 몰아세우고, 우성은 "아랫집 사람들이 정상이 아닌 것 같다"며 맞선다. 극한의 상황에서 이웃들은 점점 적으로 변해가고,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영화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캐릭터 간의 심리전이다. 우성은 점차 망가져가는 인물을 통해 관객에게 감정 이입을 유도하며, 강하늘은 이러한 변화의 과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냈다. 강하늘은 이번 캐릭터에 대해 "이렇게까지 무너지는 인물을 연기해 본 적이 없다"며 극한의 심리 상태를 온몸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은화 역의 염혜란은 상냥함과 냉소를 오가는 이중적인 인물을 통해, 아파트 공동체 내에서 권력을 쥔 이들의 태도를 실감 나게 연기한다. 은화는 외면하면서도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인물로, 마지막까지 우성과 진호 사이의 미묘한 긴장을 주도한다.

진호 역의 서현우는 이번 작품을 위해 체중까지 증량하며 캐릭터에 몰입했다.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안에는 알 수 없는 긴장감을 품고 있는 진호는,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미스터리한 인물로 변모한다. 그의 대사 "아랫집이 윗집 이길 수 있을 것 같아?"는 현실을 꿰뚫는 동시에 서늘한 공포를 유발한다.
이 작품은 김태준 감독의 두 번째 스릴러 영화다. 감독은 "가장 한국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가장 날 것 같은 공포를 그리고 싶었다"며, 단순한 소리 문제가 아닌 인간관계의 파괴와 광기로 확장되는 서사를 그렸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화는 단순한 미스터리 스릴러를 넘어, 현실 사회의 이면을 날카롭게 조명한다는 점에서 장르적 깊이를 더한다.
현실적인 문제를 가장 일상적인 공간인 아파트로 옮겨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공포를 밀도 높게 묘사한 '84제곱미터'는 공감과 공포를 동시에 자극한다. 메인 예고편을 본 누리꾼들은 “몰입감 미쳤다”, “‘아랫집이 윗집 이길 수 있을 거 같아?’ 공포물 보다 더 공포스러운 말이다 ㄷㄷㄷ”, “무슨 내용일지 감도 안오네…ㄷㄷㄷ”, “소재 좋고 연출 좋네 강하늘 연기도 볼만할 듯, 간만에 좋은 작품”, “층간 소음 진짜 무섭습니다…”, “와 재밌겠다…”, “너무 현실적인 내용이라 와닿네”, “강하늘 배우 찰지게 잘 어울린다”, “이건 꼭 봐야 해”, “믿고 보는 강하늘”, “그 어떤 영화보다도 공포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화는 오는 7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한국 관객은 물론, 층간 소음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는 전 세계 도시 거주자들에게도 강력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작품으로, 글로벌 흥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넷플릭스가 또 한 번 공포 장르의 지평을 넓히며 탄생시킨 '84제곱미터'. "공포물보다 무섭다"는 평가가 과언이 아닐 만큼, 일상 속 숨겨진 공포를 극적으로 끌어올린 이 작품이 여름 시즌 한국 영화 시장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