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올여름 '무화과' 꼭 챙겨드세요
2025-07-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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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건강을 위한 무화과의 비밀
무화과, 건강한 매력을 한 입에 담다
이제 곧 무화과가 한창 무르익는 시기가 다가온다.
무화과는 꽃이 없는 과일처럼 보이지만, 사실 수천 송이의 꽃이 열매 안에 숨어 피는 독특한 과일이다. 부드럽고 달콤한 과육,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씨앗의 식감은 무화과만의 매력이다. 일반적으로 8월부터 제철이지만, 남부 지방에서는 7월 하순부터 수확이 시작된다. 한발 앞선 여름 무화과는 건강한 달콤함으로 여름의 피로를 달래준다.
무화과는 식이섬유가 매우 풍부한 과일이다. 특히 펙틴이 많아 장 속 노폐물을 흡착해 배출하고,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불규칙한 식사와 더위로 장이 민감해지는 여름철, 무화과 한두 알은 자연스러운 배변 리듬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장 건강은 면역력과 직결되는 만큼 무화과는 더운 계절에 더욱 가치 있는 과일이다.

무화과는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이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조절하고,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더위 속에서 염분이 많은 음식이나 간식을 자주 먹게 되는 여름철, 무화과는 균형 잡힌 전해질 공급원 역할을 한다. 특히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 여름철 다리 붓기가 심한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무화과 속에는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루테올린 같은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어 세포 손상을 막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검붉은 무화과일수록 항산화력이 높다. 자외선과 열기로 피부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7월, 무화과는 피부 세포를 보호하고 혈관의 염증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혈액 순환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여름철 무기력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무화과는 과일 중에서는 드물게 칼슘과 철분이 함께 풍부한 편이다. 뼈 건강이 신경 쓰이거나, 생리로 인한 철분 손실이 많은 여성에게 특히 유익하다. 꾸준히 섭취하면 골밀도 유지와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되고, 여름철 쉽게 피로해지는 몸의 활력도 되살릴 수 있다. 실제로 무화과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여성의 건강식으로 여겨졌던 과일이다.

무화과는 수확 후 빠르게 물러지기 때문에 신선도가 중요하다. 겉껍질이 과하게 짓무르지 않고, 전체적으로 고른 보라빛이나 분홍빛을 띠는 것이 좋다. 꼭지 부위가 마르지 않고 촉촉하며, 손에 들었을 때 살짝 말랑하면서도 탄력이 느껴지는 무화과가 가장 달고 맛있다. 냉장고에 오래 두기보다는 구입 후 2~3일 안에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만약 먹고 남은 무화과가 있다면 반으로 잘라 냉동 보관하면 스무디나 요거트 토핑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무화과는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과일이다.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으면 식이섬유 섭취에 더 유리하다. 껍질의 질감이 부담스럽다면 반으로 잘라 과육만 떠먹는 것도 가능하다. 잘 익은 무화과는 디저트처럼 단맛이 강해 요거트에 곁들이거나 샐러드에 넣어도 좋고, 견과류나 치즈와 함께 먹으면 식감과 맛이 더욱 풍성해진다. 꿀이나 올리브유와 함께 오븐에 구우면 건강한 디저트가 된다. 무화과청을 만들어 차나 음료에 활용하는 방법도 인기다.
무화과는 건강한 과일이지만, 수분과 당분이 풍부해 과다 섭취 시 복부 팽만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말린 무화과는 생과에 비해 당 함량이 높기 때문에 당뇨나 체중 관리 중인 사람은 하루 1~2개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무화과는 라텍스 알레르기와 연관된 성분이 있어 민감한 사람은 섭취 전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