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고 나면 즉시 손 씻기" 여름철 계란 관리는 달라야 합니다

2025-07-0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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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계란 식중독, 어떻게 예방할까?
까다로운 계란 관리의 핵심 비결은?

달걀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활용도가 높아, 많은 가정의 식탁에 빠지지 않는 식재료다.

국이나 찜, 부침, 샐러드까지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며, 특히 간편한 반숙 계란은 여름철에도 인기가 높다.

그러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이 달걀 하나가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여름철 살모넬라 식중독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부적절하게 다룬 계란이라는 사실은 꽤 자주 보고된다.

계란 껍데기에도 세균이 존재한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살모넬라균은 닭이 알을 낳는 과정에서 껍데기에 묻을 수 있고, 드물게는 계란 내부로도 침투할 수 있다. 보기엔 멀쩡해도 이미 오염된 계란일 수 있기 때문에, 계란을 만진 손으로 다른 식재료나 조리도구를 만지는 행동은 식중독으로 직결될 수 있다. 여름처럼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는 계절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계란 / kungfu01-shutterstock.com
계란 / kungfu01-shutterstock.com

계란을 다룰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은 손 씻기다. 계란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특히 계란을 깰 때 손에 내용물이 묻었다면, 조리 도구나 식재료를 만지기 전에 손을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 칼, 도마, 젓가락 같은 조리도구 역시 계란 전용과 채소·고기용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염 가능성을 차단하려면 이처럼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보관 방법 역시 안전을 좌우하는 요소다. 여름철 계란은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하며, 냉장고 문 쪽보다는 온도가 비교적 안정적인 안쪽 선반에 두는 것이 좋다. 문 쪽은 온도 변화가 잦아 계란이 상하기 쉬운 위치다. 또한 껍데기를 미리 씻어 보관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물에 씻으면 껍데기의 보호막이 손상돼 세균이 안으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껍데기는 씻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고, 사용할 때만 흐르는 물로 가볍게 씻는 것이 안전하다.

조리할 때는 반숙보다는 완숙으로 익히는 것이 여름철엔 훨씬 안전하다. 살모넬라균은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사멸되므로, 노른자까지 완전히 익히는 조리법이 권장된다. 특히 계란프라이나 계란찜을 만들 때는 조리 시간과 온도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날달걀을 그대로 먹는 행위는 자제하고, 반숙 계란도 위생 상태가 확실히 확보된 상태에서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계란 / GSDesign-shutterstock.com
계란 / GSDesign-shutterstock.com

또한 여름에는 조리된 계란을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중요하다. 실온에 둔 계란 요리는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남은 음식은 식힌 뒤 바로 냉장 보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삶은 달걀을 도시락으로 싸야 할 경우에는 보냉팩이나 아이스박스를 활용해 온도 상승을 막아야 한다.

계란 포장지에 적힌 유통기한은 참고용일 뿐이다. 신선도를 판단하려면 구입 후 얼마나 빨리 냉장했는지, 껍데기에 금이 가지 않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냉장고에 오래 보관한 계란은 물에 담가보면 신선도를 대략 알 수 있다. 바닥에 가라앉으면 신선하고, 뜨면 내부에 가스가 찼을 가능성이 있어 폐기하는 것이 좋다.

한여름, 계란 하나를 안전하게 먹는 데도 여러 가지 신경을 써야 한다는 사실은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식탁 위의 익숙한 재료일수록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고, 그만큼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계란은 작고 흔한 식재료지만, 여름에는 철저한 위생과 보관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 알의 계란이 건강한 여름을 만들어줄 수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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